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치명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백신 접종과 국산 항체 치료제가 치명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선제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 등 방역의 원칙과 기본을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고 정부의 역할이 적절했음을 강조했다.
백신 늑장 대응에 대해선 “백신 개발국이 아니고, 대규모 선 투자를 할 수도 없었던 우리의 형편에,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우리의 방역 상황에 맞추어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백신 접종 계획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6월 말까지 1300만 명 이상 접종할 계획이고,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백신 주권 확보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