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가능 기업·50] 태영


▲ 위상과 현황

:건설업체인 ㈜태영(대표이사 변탁)은 투명 경영의 힘으로 국내 건설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있는 업체다. 가까이는 6월 11일 한경비즈니스와 한국신용 평가정보가 공동 선정한 ‘2004 한국 대표 100대 기업 평가’에서 86위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2일의 제 2회 ‘한국 윤리 경영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최고 윤리 기업 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이를 웅변한다. 투명 경영, 사회 봉사, 환경 친화, 인재 양성, 복지 제도, 순환 경영, 공공 부문 등 모두 7개 분야에 걸쳐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뽑힌 것.

이 회사는 특히 신뢰도와 시공 능력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꼽힌다.태영은 또 SBS 방송의 설립 및 지배주주 기업이기도 한데, 건설사가 방송사의 지배 주주라는 사실은 건설업계는 물론,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사건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사옥, 전파 송신 타워, 방송 제작 센터 등 첨단 방송 시스템을 건설하는 데 이어, SBS와 공동으로 ‘물은 생명이다’ 등 공익성 강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불투명한 경영과 부실 시공 등으로 번번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건설업계에서 태영의 신뢰와 업적은 정평 나 있다. 1999년 업계 최초로, 협력 업체에 공사 대금을 전액 현금 결제한 것은 손꼽히는 사례. 협력 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을 의무적으로 통장 지급, 현장 소장의 베임 가능성과 불투명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 일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투명 경영 철학덕에 건교부가 주최하는 2000년, 2001년 ‘건설부문 하도급 협력 평가’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했다. 1989년 주식 상장 이후 현재까지 건설업계 1위의 주가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6월 현재 모두 3,278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7,379억원. 남자 직원(임원 제외) 평균 연봉은 5,400만원.

▲ 중장기

태영의 활동은 토목 부문(상하수도ㆍ도로ㆍ교량ㆍ지하철ㆍ간척 매립 등), 건축 부문(공공시설ㆍ공장ㆍ병원 등), 주택 부문(자체 건설ㆍ재개발ㆍ재건축) 등은 물론, 환경이나 통신 사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택 시장 침체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공공부문에 대한 수주를 민간 부문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가기 위해 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내 놓은 브랜드인 ‘데시앙’의 마케팅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첨단 기능을 구비한 최상의 아파트 브랜드를 개발해 내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경영진이 사업 실적 이상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가 바로 ‘윤리 경영’이다. 매년 원리 원칙과 법규 준수 등 대원칙의 행동 목표를 설정, 업무 절차와 교육 과정을 통해 윤리 의식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 CEO의 경영철학

변탁 회장은 비합리적 관행이 지배해 온 국내 건설 산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주역이다.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서강대 대학원 사회정책학과를 졸업한 변 회장은 지속적인 정도ㆍ투명 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임직원단에게 늘 강조해 왔다.

이미 윤리 경영 대상을 수상하기 전부터, 변 회장은 이윤의 사회 환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왔다. 1989년 서암학술 장학 재단을 설립, 300억여원의 장학 기금을 내 놨고, 최근에는 불우 이웃 돕기와 지역 사회 발전 기금으로 62억원을 쾌척했다.

1963년 대한통운에 입사, 사회에 첫 발을 디딘 변 회장은 ㈜봉명을 거쳐, 1977년부터 태영과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 2003년까지 대한건설협회 이사로도 활동한 변 회장은 스포츠에도 높은 관심을 표시, 현재 대한 스키 협회 회장이면서 대한 올림픽 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약중이다.

입력시간 : 2004-10-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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