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생산 세계적 수준수익력 강화, 기술인력 확보, 6시그마에 중점

[지속성장가능 기업·50] 삼성전기
전자부품 생산 세계적 수준
수익력 강화, 기술인력 확보, 6시그마에 중점


▲ 기업의 위상과 현황

1973년 창립이래 핵심 전자부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해 온 삼성전기는 첨단 기술력과 앞선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21세기 세계 속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립당시 A/V부품 생산을 기반으로 우리 나라 부품산업의 기술자립 토대를 마련한 삼성전기는 80년대에는 소재 및 컴퓨터 부품 등에 진출하여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이루어 냈다.

90년대 들어서는 칩부품, MLB, 이동통신부품, 광부품과 같은 차세대 유망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90년대 말에는 고주파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설계·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관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2000년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종합 전자부품 회사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품 중 휴대폰용 기판, 카메라모듈, 위성DMB튜너, 인쇄회로기관(PCB),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발광다이오드(LED) 등은 세계적 수준으로 휴대폰용 기판은 지난해 17%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기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카메라모듈은 지난해 1월 국내업계 최초로 CMOS방식의 32만화소 카메라모듈 개발ㆍ양산에 성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11월에 100만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5cm 거리까지 촬영 가능한 사람 ‘눈’과 같은 액체렌즈 카메라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 ‘세빗’쇼에 출품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위성DMB튜너는 지난 3월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디지털방송의 미국 방식 채택과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실시에 따라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LED는 95년 범용 LED와 98년 고휘도 LED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 올 1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색 LED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2010년 LED분야 세계 1위가 예상되고 있다.

▲ 성장 전략

삼성전기의 성장전략은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확대와 수익력 강화, △신규사업 발굴 및 육성, △핵심기술인력 확보, △6시그마 확산을 통한 경영 혁신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고부가 가치 제품을 통한 수익력 강화를 위해 주력제품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FC-BGA기판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MLCC고용량 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하며 카메라모듈 분야에서는 100만화소급 모듈 생산을 확대하고 오토 포커스와 줌 기능을 가진 고부가 제품을 조기에 상품화 하는 것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유성하기 위해 기존대비 성능 및 원가가 차별화되는 부품들을 발굴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삼성전기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응용 가능 분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핵심 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현지 면접 및 리쿠르팅 활동을 실시하며, 핵심기술력을 보강하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기본 특허를 조기에 확보하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6시그마 활동의 질적 개선을 가속화하여 이에 따른 재무성과 달성을 극대화하며 동일 불량 발생 방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경영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 CEO 경영철학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1975년 삼성전자(반도체)에 입사해 2002년 대표이사가 된 정통 ‘삼성맨’으로 그의 경영철학은 ‘선택과 집중’이란 용어로 압축할 수 있다. 강 사장은 ‘수레바퀴론’에서 “거대한 수레바퀴가 처음에 움직이려면 큰 힘을 가해야 하지만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관성의 힘에 의해 점점 가속도가 붙어 작은 힘에도 쉽게 굴러간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확고한 1위 제품을 육성하면 그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까지도 파급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강 사장은 반도체와 같은 성공사례를 모델화해 △선택과 집중 △핵심역량 확보 △인재 확보 △기술력 강화 △디지털 문화라는 5대 축을 통해 수종 품목 및 미래사업을 일류화함과 동시에 1위 제품을 육성하는 등 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경영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강 사장은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세트를 리드하는 월드탑 부품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6시그마 활동을 제반 경영활동의 기조로 삼아 제품개발부터 완벽한 설계와 검증으로 극한의 품질수준을 달성하고, 글로벌 SCM, 판매·구매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전 사업장의 경영시스템 일류화를 통해 E-Corporation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갈 계획이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종합 부품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해외 각지의 생산 및 판매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현지생산과 판매를 원칙으로 최단의 납기로 최상의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을 표방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4-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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