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자문시장 1위 쟁탈전 '불꽃'지난해 압도적 1위 '김앤장' 올핸 '광장'에 5조원 뒤져'론스타-하나금융' 딜 성사땐 4분기에 역전 가능성도

법무법인 광장이 올해 3ㆍ4분기까지 20조원(톰슨로이터 집계 기준)에 달하는 인수합병(M&A) 딜을 성사시키며 M&A 자문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으로만 본다면 광장이 선두다. 독주를 거듭하던 전통의 강호 김앤장 법률사무소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분기 현재 광장과 김앤장의 M&A 자문액 차이는 약 5조원. 김앤장은 약 4조4,000억원대 '론스타(외환은행)ㆍ하나금융지주 인수합병' 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안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건이 마무리된다면 김앤장의 2011년도 통합 1위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지난달 31일 톰슨로이터, 블룸버그, 머저마켓 등 해외법률시장 정보제공업체의 2011년 1~3분기 거래 실적에 따르면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거래금액 기준에서 광장이 김앤장을 약 5조원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김앤장이 약 20조원 규모 자문액으로 약 11조원에 그친 광장을 더블스코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1위를 내주기 시작한 김앤장은 3분기까지 5조원이상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광장은 올해 2~3분기 연속 김앤장을 앞섰고 4분기까지도 1위를 수성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로펌업계에서는 김앤장이 2011년도 누적 자문액 기준으로 4분기에는 광장을 다시 밀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년간 인수합병 시장의 화약고였던 론스타ㆍ하나금융지주 간의 4조 4,000억원대 외환은행 딜 마무리가 코앞이기 때문이다. 김앤장 입장에서 본다면 5조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이 한 건으로 대부분 만회되는 셈이다.

실제로 외환은행 딜이 성사된다면 올해 M&A 자문시장 승부는 수백ㆍ수천 억원대의 비교적 작은 딜이 순위를 판가름하는 미세한 승부가 될 수 밖에 없다. 론스타 매각 자문사로는 김앤장과 충정이 함께 뛰고 있다.

매입 측인 하나금융지주는 M&A 법률자문 계약을 따로 하지 않은 채 주로 법무법인 태평양의 도움을 받고 있다. 광장이 끼어들 여지는 비교적 희박하다. 연초 현대건설 딜과 같이 김앤장(매입 측)과 광장(매각 측)이 동시에 수임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외환은행 매각 건이 성사되면 광장은 4조4,000억원 규모의 자문 성과를 올린 김앤장을 그저 옆에서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광장은 현재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매각 딜을 자문하고 있지만, 부실ㆍ불법대출 등으로 매각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며 매각실사가 지연 돼 연내 마무리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M&A 자문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김앤장과 광장의 양강 체제다. 지난해는 1강 3중 체제를 이뤘다. 김앤장이 1~4분기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3분기와 4분기에서는 태평양-광장-세종 등이 자문액 규모와 건수에서 2·3·4위권의 자웅을 겨룬 것과 비교된다.

광장의 경우 올해 신세계와 SK텔레콤의 기업분할 딜로만 6조 5,00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이마트 분할 건으로 5조 3,763억원, SK텔레콤의 SK플래닛 분할 건으로 1조 2,436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CJ의 대한통운 인수건(1조 8,450억원)과 삼성전자의 HDD사업부분 매각 건(1조 5,000억원) 등을 대리하면서 M&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로 이어진 현대건설 인수건(4조 9,600억원)의 경우 광장은 채권단 측을 자문하고 김앤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 측을 맡았다.

김앤장은 현대건설 사건 외에 하이트와 진로의 인수합병(1조 7,200억원)를 대리하고, 영화관업계 3ㆍ4위인 메가박스와 시너스 인수합병(거래가격 미공개)에도 관여했다. 필라코리아와 미래에셋이 뭉쳐 세계적인 골프업체인 '타이틀리스트'를 소유한 아쿠시넷(1조 3,500억원) 인수하는 작업도 맡았다.

한 M&A전문 변호사는 "광장이 올해 실적이 좋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큰 금액의 기록을 올릴 수 있는 기업분할 사건을 많이 맡은 점이 영향이 컸다"며 "인수합병 딜의 특성상 매각-매입 측 자문사가 모두 선정 돼 다른 로펌실적에도 반영되지만 신세계나 SKT의 기업분할 건은 6~7조나 되는 건을 혼자 처리하다 보니 다른 로펌에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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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