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란 말은 부산지검 이모(36) 전 검사가 내연 관계로 알려진 최모 변호사(49)로부터 사건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대가로 벤츠 자동차를 받았기 때문에 생겼다. '그랜저 검사'는 후배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한 대가로 의뢰인으로부터 그랜저 자동차를 받은 부장검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랜저 검사 사건은 지난해 10월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S 건설사는 서울중앙지검 정모 부장검사의 도움으로 아파트 사업권을 얻자 정 부장검사 부인 이름으로 3,400만원 상당인 그랜저를 사 넘겨주었다. 당시 정 부장검사는 18년 지기인 친구에게서 돈을 빌려 부인의 차를 산 뒤 나중에 갚았다고 거짓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그랜저 검사에 대한 자체 감찰을 통해 "돈을 빌렸다 갚았고, 대가성도 없었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속출하자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 주사한 뒤 그랜저 검사를 법정에 세웠다. 대법원은 지난 9월 그랜저 검사에게 징역2년 6개월과 벌금 3,500만원, 추징금 4,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해 4월 부산 지역 건설업자에게서 성매매를 비롯한 각종 향응을 대접받은 '스폰서 검사'를 고발했다. 당시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취재하던 최승호 PD에게 "쓸데없는 게 나가면 형사적인 조치는 물론 민사적으로도 다 조치하겠다"고 말해 시청자의 공분을 일으켰다. 부산지검은 지난해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벤츠 여검사' 사건까지 터져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다.

검찰과 수사권 조정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경찰은 "우리도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검사를 수사하고 싶다"며 시위까지 벌였다.


▶ MB와 측근들 줄줄이 비리 의혹… 이제 시작일 뿐?
▶ 말도 많더니… 이제부턴 박근혜 vs 안철수 '맞장'?
▶ 앗! 정말?… 몰랐던 '선수'남녀의 연애비법 엿보기
▶ 은밀한 곳까지… 스타들의 애정행각 엿보기
▶ 불륜·헐뜯기 행각도… 스타들의 이혼결별 속사정
▶ 아니! 이런 짓도… 아나운서·MC 비화 엿보기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