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닮은 듯 다른 곳이다. 울산은 넓게 보면 PK(부산ㆍ경남)에 속해 있지만 표심(票心)까지 PK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진보세력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선거만 봐도 그렇다. 2009년 북구 재선거에서는 진보신당의 의원이 4,000여 표차로 낙승을 거뒀고, 지난해 4ㆍ27 재보궐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 2곳을 야권이 석권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이 지역의 맹주는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6석 중 3석,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6석 중 5석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16대 때도 5석 중 4석(1석은 정몽준 당시 무소속 후보)을 가져가며 '텃밭' 관리에 성공했다.

북구는 야권 후보 즐비, 울주군은 여권 후보 득세

북구 野후보 단일화 변수

송철호
야권 입장에서 보면 북구에서는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상범 전 북구청장(민주통합당) 등이 단일후보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 박대동 당협위원장 등의 이름이 보인다.

울주군 보수 후보들 붐벼

울주군은 보수 진영 후보들로 붐빈다. 강길부 현 의원을 비롯해 변호사, 이광우 한나라비전회장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저마다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송봉규(민주통합당)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의 이선호 예비후보가 출전 채비에 들어갔다.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의원에게 천기옥 전 동구의회 의장(민주통합당), 노옥희 전 진보신당 시당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중구는 3선에 빛나는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의 안방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 안팎의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석진 연합뉴스TV 상무, 이동우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등이, 민주통합당에서는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변영태 울산경제발전연구소장, 임동호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김창현
, 저격수로

'울산의 강남'인 남구 갑에서는 현 의원을 비롯해 박호근 연합인포맥스 사장, 김성환 변호사, 김헌득 전 울산시의원, 서정희 전 울산시의원, 이채익 전 울산항만공사사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09년 북구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던 의원은 의원의 저격수로 나섰다. 조 의원은 남구 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구 을에서는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 김진석 전 구의원(통합진보당), 허원현 남울산새마을금고 감사(무소속)의 삼파전 양상이다.


최병국
안효대
강정호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