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사성행위업소로 전락한 전립선 마사지방전립선 직접 자극해 성적 흥분 유발변종 유사성행위 업소 난립출혈·요도염·고환손상 우려법적 근거 마련해 단속 필요

'00전통마사지' '스포츠마사지' '아로마마사지' 등 건전마사지 업소간판을 게시하면서, 실질적으로 변종 전립선마사지를 행하는 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신종 유사성행위 업소인 이른바 '전립선 마사지방'이 은밀히 성행하고 있다.

전립선 마사지는 원래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의사가 장갑을 끼고 윤활유를 묻힌 손가락을 환자의 항문에 넣어 직장 근처의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는 전문적인 의료행위다. 그러나 최근 '전립선 마사지'를 빙자해 성적 흥분을 매매하는 변종 마사지 업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소는 '00전통마사지', '스포츠마사지', '아로마마사지'등 건전마사지 업소간판을 게시하거나, 전단지 내용도 건전하거나 모호한 용어를 사용해 배포하면서, 실질적으로 변종 전립선마사지를 행하고 있다. 전단지를 통해 변종 마사지 업소들은 '정력증강' '오줌발이 변한다'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로 남성들을 유혹한다.

전단지에 나온 서울 모처의 전립선 마사지방을 찾아봤다. 이곳 종업원에 따르면 서비스는 발 마사지를 시작으로 아로마 마사지, 전신마사지 순으로 제공된다.

하이라이트는 전립선 마사지다. 손님을 알몸으로 남겨둔 채 전립선을 10여분간 쓰다듬는다. 이후 20대 아가씨가 들어온다. 이들의 임무는 유사성행위를 통해 흥분된 남성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해당 전립선 마사지 업소의 가격은 2시간 코스에 14만원, 1시간 반 코스에 11만원이었다. 회음부만 집중적으로 공략해주는 메뉴는 8만원이었다. 다른 전립선 마사지방도 가격엔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 정보통에 따르면 이 돈을 업주와 아가씨가 5대5로 배분하는 게 관례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통상 벌어들이는 돈은 한 달에 500만원 수준. 하루 3~4명의 남성을 상대하는 셈이 된다.

이런 '은밀한 마사지'를 위해 이곳을 찾는 남성들은 적지 않고 한다. 쉴 새 없이 손님이 몰려든다는 게 이곳 종업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기본적으로 1시간은 기다려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곳 종업원은 "밀려오는 손님에 아가씨들이 '팔뚝이 굵어졌다'고 불평할 정도였다"며 "전화 예약을 하지 않고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발길을 돌린 손님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 종업원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업소는 아예 전화예약을 한 손님에 한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 마사지의 인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 인터넷 밤문화 카페에는 '왠지 모를 쾌감에 온몸이 꼼짝달싹 못해' '은근히 짜릿한 마사지' 등의 후기가 넘쳐난다. 또 카페에서 회원들은 마사지사들의 프로필과 장단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런 변종 퇴폐서비스는 전립선 마사지방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일부 남성전용 사우나에서도 퇴폐서비스가 판치고 있다. 서울의 한 남성전용 사우나의 경우 목욕과 마사지를 패키지로 묶어 입장료만 15만원이 넘는다.

보통 유명한 온천사우나의 경우 입장료가 1만원 이하며, 마사지 역시 3만원에서 비싸야 8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 업소는 두 명의 여성 마사지사가 전신과 전립선마사지를 제공한다며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변태적인 성매매 행위는 주택가나 오피스텔까지 파고들었다. 오피스텔에서 이뤄지는 전립선 마사지는 유사성행위로 '마무리'를 해주는 전립선 마사지방이나 일부 퇴폐 사우나와 달리 성행위가 이뤄진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점도 다른 업소들과의 차이점이다.

문제는 마사지를 제공하는 여성들이 전립선 마사지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이라고 해봐야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졸속 교습이 대부분이다.

전립선마사지는 의료기관에서 시술되는 전문치료요법이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시술할 경우 전립선이 으깨지거나, 항문점막 출혈, 요도염증, 고환손상 등의 상해 우려가 있다. 특히,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경우 염증부위를 자극하여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럼에도 퇴폐 마사지는 인터넷과 유흥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업소를 차리는 데 제한이 없는데다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전한 마사지 업소들이 앞 다퉈 '업종변경'에 나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대로변 한복판에 있는 마사지 업소들이 실제 건전한 마사지인지 아닌지 분간이 불가능할 지경이다. 건전 마사지 업소들은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마사지만 해드립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업소 한쪽 벽면에 '저희 업소는 불법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여놓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다.

이런 실정임에도 경찰과 구청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성매매나 유사성행위가 벌어진다는 첩보를 잡고 단속에 나섰더라도 현장을 직접 잡지 못해 헛걸음하기가 일쑤다. 업소 대부분은 건물 안팎에 여러 개의 폐쇄회로(CC) TV를 달아 놓고 은밀한 영업을 벌이고 있어 사실상 단속은 불가능하다.

이 같은 단속의 어려움 때문에 전문가들은 '법의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립선 마사지방도 유사 성행위 업소로 분류, 성매매특별법 등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전립선 마사지방은 일부 남성들의 삐뚤어진 욕망을 자양분 삼아 독버섯처럼 확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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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