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 을, 김효석
한나라 김성태 "당 쇄신" 외치며 재선 의지
● 서울 강서 을

강서 을도 아주 흥미로운 곳이다.

지난 18대 때 이곳에서 승전가를 불렀던 김성태(54) 의원은 연일 당 쇄신을 외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 방식의 보수는 이제 끝났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역의원 전원에게 당협위원장 사표를 받아야 한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초ㆍ재선 쇄신파 모임인 '민본 21'의 간사다.

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효석(63) 민주통합당 의원은 강서 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김효석 의원은 서울 입성을 통해 야당의 중진(3선)으로서 존재감을 키운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강서 을 출격에 대해 "가뜩이나 당내 예비후보가 많은 지역에 당 중진까지 발을 담그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서울 강서 을, 김성태
서울 등 수도권에는 야당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곳 중 하나가 강서 을이다. 최근 4차례 선거에서도 여야가 2승2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5대 때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 16대 때는 민주당 김성호 의원, 17대 때는 열린우리당 노현송 의원, 18대 때는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혈투 끝에 승리했다.

강서 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격전지답게 벌써부터 예비후보들로 크게 북적댄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효석 의원을 비롯해 김성호(50) 전 의원, 오훈(43) 지역위원장, 이규의(48)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 이상목(57) 전 민주당 사교육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티켓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성태 의원과 함께 이영훈(45) 전 부대변인, 무소속 중에는 윤태양(43)씨 등이 본선을 향해 뛰고 있다.

김석기·정수성·정종복 등 '파란색 간판' 싸움
● 경북 경주

● 서울 강서 을, 김성호
경주는 경북의 대표적인 격전지다. 단 수도권, 충청 등과 달리 여야의 맞대결이 아닌 한나라당 집안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한나라당 간판을 다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다.

이 지역의 주인은 18대 때 재선거를 통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지난해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정수성(66) 의원이다.

경주는 한나라당의 텃밭이긴 하지만 무소속 후보들이 제법 강세를 띠었던 곳이다. 15대 때는 김일윤 임진출 의원이, 18대 때(재선거)는 정수성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와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현역인 정수성 의원이 친박계라고는 하지만 당 안팎에서 쇄신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안심할 처지는 못 된다. 요즘 분위기라면 친박계가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지 말란 법도 없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주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석기(58) 예비후보, 김진영(54) 전 자동차성능연구소장, 손동진(56)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신중목(61) 전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 박진철(39) 변호사, 정종복(62)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파란색 간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친박계인 정수성 현 의원과 친이계인 정종복 전 의원 그리고 경찰 고위간부 출신인 김석기 예비후보 3자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두드러진다.

다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한 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안방일수록 참신한 인물을 내세울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선동 민주통합당 도전 막을 수 있을까
● 전남 순천

전남 순천지역 현역은 김선동(45) 통합진보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4ㆍ27 재ㆍ보궐선거 때 민주노동당 간판을 달고 배지를 달았다. 야권 연대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김 의원이 야권 연대의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민주통합당 후보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경우에 따라 민주통합당이 야권 연대를 매개로 또 한 번 양보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 경북 경주, 정수성
민주통합당에서는 제4, 5대 민선 순천시장을 지낸 노관규(52) 예비후보, 김영득(53) 전 민주당 부대변인, 이평수(52) 전 한국일보 호남본부 서남취재본부장(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밖에도 허상만(69) 전 농림부 장관, 허신행(70) 전 농림부 장관, 허선(59)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도 자천타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간판을 떠나 지역의 최대 맹주는 노관규 예비후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다. 민선 시장을 2차례 지낸 노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나가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관료 출신인 허상만 전 장관과 허신행 전 장관은 관록이 만만치 않다. 김영득 예비후보, 이평수 예비후보 등은 참신성을 무기로 본선 티켓을 노린다.

민주통합당 역시 쇄신이라는 화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전혀 의외의 인물이 공천장을 거머쥘 가능성도 있다.

● 경북 경주, 정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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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 김석기
● 전남 순천, 김선동
● 전남 순천, 노관규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