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국내 1,000대 기업 CEO들의 이름 분석 결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1,000대 상장기업 CEO의 성씨와 이름의 첫 글자, 마지막 글자를 차례로 조합해 보니 '김영호(金永鎬)'가 됐다. 성씨는 김, 가운데 글자는 영, 마지막 글자는 호가 가장 많다는 의미다.
CXO연구소는 2011년 분기 보고서 등에 대표이사(외국인 제외)로 등재된 CEO 1,232명에 대한 성씨와 한글 이름 등을 파악해 결과를 분석했다. 한자 이름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분공시에 기재된 내용을 기초로 조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 조사 대상 CEO 중 김영호(金永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CEO는 1명도 없었다. 김영호(金永鎬)가 대세였지만, 실제 김영호(金永鎬)는 없었다는 것이다.
한자를 떠나 한글로 김영호와 일치하는 사람도 단 1명뿐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의 한자 이름은 꽃부리 영(英)에 넓을 호(浩)를 쓴다.
출생연도별로는 올해 한국나이로 60세가 된 1953년생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53년생 김씨 CEO로는 김윤 삼양사 회장, , 김우진 LIG손해보험 부회장 등이 있다.
이씨 성을 가진 CEO도 230명(17.9%)으로 김씨에 버금갔다. 이어 박씨(7.3%), 정씨(5.0%), 최씨(4.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조씨(3.7%), 윤씨(2.8%), 강씨(2.2%), 임씨(2.0%), 유씨(1.9%) 성의 CEO가 10걸에 포함됐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가운데 이름에 들어간 글자 중에서 '영'자를 쓰는 CEO가 80명(6.5%)으로 1위였다. 이 중 길 영(永)을 쓰는 사람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영화 영(榮)이었다. 영 자 다음으로는 종(59명ㆍ4.8%)과 상(58명ㆍ4.7%)이었다.
마지막 글자에 호 자를 쓰는 경우가 72명(5.8%)으로 최다였다. 한자로는 호경 호(鎬)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넓을 호(浩)는 다음이었다. 호 자에 이어 수(51명, 4.1%)와 영(40명, 3.2%)이 2, 3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 CEO 중 가장 많이 태어난 달은 3월(11.5%)과 2월(11.0%)이었고, 6월(5.4%)생은 가장 적었다. 계절별로는 12~2월에 해당하는 겨울(28.4%)에 출생한 CEO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름인 6, 7월 생(20.7%)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름과 태어난 달에 따라 CEO가 될 확률이 높다거나 혹은 경영 실적에 관련성이 있다는 객관성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이름과 CEO의 상관관계를 지나치게 연계해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주인공이나 연예인 이름' 선호 대상 CEO들의 '대표'가 김영호라면, 일반인들은 민준이와 서연이가 '대세'였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베이비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적인 임신·육아·정보 전문 웹사이트 베이비센터 코리아(www.johnsonsbaby.co.kr/babycenter)가 지난해 대법원 개명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민준, 여성은 서연이 가장 많았다. 민준 다음으로는 주원 준서 시우 예준 서준 지후 지훈 현우 도현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여자의 경우 서연에 이어 서현 민서 서윤 지우 윤서 하은 지윤 은서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베이비센터는 "주원 시우 민서 지우 지민 같은 이름은 남자나 여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인 이름의 대표적인 예"라며 "외국인들도 발음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베이비센터 코리아는 설문조사 결과 아이 이름을 지을 때 작명소를 찾는다는 응답 비율이 57%인 반면, 전문 작명인 도움 없이 조부모나 부모가 직접 이름을 짓는 비율은 43%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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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