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라이프 시대 열린다태블릿PC·TV 등 스마트 생태계 구축 확대전통산업과 융합 가속도 제2 스마트 혁명 예고IT 융·복합시장 규모, 2020년 117조 육박할 듯

직장인 K(42) 과장에게 스마트폰은 가족보다 더 가까운 생활의 동반자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넨 뒤 날씨라는 검색어를 말하자 화면에 서울은 물론 해외 날씨까지 쭉 뜬다.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은 얼굴을 내미는 것만으로 간단히 할 수 있다. 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스마트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ㆍ스마트TV 등으로 스마트 생태계가 확대되고 관련 콘텐츠ㆍ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 기기 간이나 스마트기기와 전통산업이 결합되면서 얼굴인식ㆍ지문인식 등 지금보다 더 스마트한 융복합 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제2의 스마트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생태계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 19조원 수준인 국내 정보기술(IT)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에는 2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시장규모로 여기서 파생되는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까지 고려한 '스마트 이코노미'는 그 몇 배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 미치는 영향은 비단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이상학 방통통신위원회 통신정책과장은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가 열리면 스마트폰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TV 같은 생활 필수품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정치ㆍ사회ㆍ문화의 많은 것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라이프 시대의 개막

지난해는 스마트 대중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마트 단말기의 열풍이 뜨거웠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고 기존보다 5배 이상 빠른 통신기술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되면서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더 스마트한 스마트기기가 쏟아질 올해는 스마트 대중화 시대를 넘어 스마트기기가 없으면 생활이 힘든 스마트 라이프 시대에 접어든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스마트기기는 단순히 기능적인 편리함을 넘어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 등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에 따르면 스마트기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무선 인터넷(74.9%)으로 휴대폰의 핵심기능인 음성통화(61.9%)보다 오히려 많았다. 그 뒤는 SMS/MSS 문자메시지(57.8%), 게임(33.3%), 음악감상(28.5%), 사진촬영(16.4%), DMB 시청(10%)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0.9%가 문자 및 SNS를 통해 지인들과 연락했다. 스마트기기가 인간관계의 주요 소통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이용자는 10.6%에 불과했다. 김진석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교수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부분이 정보 습득이나 업무 활용보다는 동영상ㆍ게임 등에 몰입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때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듯이 스마트폰의 오락 기능에만 너무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꽃 피울 융ㆍ복합 혁명

스마토피아 시대에는 스마트 융ㆍ복합이 활짝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도미노의 파고는 단순히 IT기기의 스마트를 넘어 융합형 서비스로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IT 융복합 시장 규모는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38조7,000억원에서 2011년 현재 49조7,000원으로 4년간 11조원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17조원으로 연평균 10.0%씩 성장해 현재보다 2.4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윤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전통산업이 결합하면서 방송통신은 물론 자동차ㆍ금융ㆍ의료ㆍ엔터테인먼트 등 산업계 전체가 과거 인터넷 시대와는 다른 융복합 시대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혁명의 물결은 기기 간 융복합 가속화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이른바 생각하는 대로 모두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 라이프가 열리게 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ㆍ태블릿PC 보급 확산에 따른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경제 영역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을 통한 앱ㆍ게임ㆍ출판ㆍ음악 등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약 1,570억달러로 향후 5년간 20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앞으로 스마트폰이 이끄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서비스와 플랫폼, 콘텐츠, 통신 인프라의 변화와 함께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하드웨어 마인드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마인드로 인식의 진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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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