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시장 상황

한국 맥주 시장은 매출 규모가 3조 5,000억원대다. 이 가운데 수입 맥주는 매출이 400억원대에 불과하다.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와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는 수십년 동안 한국 맥주 시장을 양분해왔다. 양강 체제는 1994년 진로쿠어스맥주가 카스를 판매하면서 3사 경쟁 시대로 변했다. 만년 2위였던 조선맥주는 1996년 비열처리 공법을 도입한 하이트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조선맥주는 하이트를 앞세워 업계 정상에 올랐다.

오비맥주는 1999년 10월 진로에서 카스 맥주 사업 부분을 인수해 맥주 시장이 5년 만에 다시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카스를 인수한 오비맥주는 시장 점유율 1위를 뺏었다 뺏기면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주류산업협회는 지난해 11월까지 맥주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오비맥주가 50.22%, 하이트진로가 49.78%를 점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롯데칠성음료가 발표한 대로 2017년부터 롯데 맥주가 출시되면 맥주 시장은 23년 만에 다시 3사 경쟁 체제로 돌아간다. 주류 업계는 롯데그룹 맥주 시장 진출이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라고 해석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부자에게 맥주 사업 진출은 오래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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