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은 은평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

‘풋풋한’ 새내기 최홍재(44) 새누리당 후보가 ‘거물’ 이미경(62)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4선 의원)을 상대로 당찬 도전장을 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함에 따라 서울 은평구 갑에서도 4ㆍ11 총선 대진표가 나왔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낸 최 후보는 오랜 민주화 운동 경력도 갖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조국통일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최 후보는 세 차례나 투옥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최 후보는 전남 나주 출신이지만 은평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그는 1995년 2월 은평에 신접살림을 차렸고, 이후 줄곧 은평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왔다. 최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을 “형님, 누님, 아우님”이라고 부른다.

민주화 운동과 방송문화진흥회 등 사회활동으로 ‘내공’을 다진 최 후보는 지난 1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터다지기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5일 마침내 5대1의 경쟁을 뚫고 은평 갑에서 새누리당 ‘명찰’을 달았다.

최홍재 후보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며 “자신의 잇속만 챙기고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가 아닌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이어 “은평구는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낙후돼 있는 곳인데 은평 갑은 상대적으로 은평 을보다 더 살기 힘든 곳”이라며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중진임에도 8년간 은평 갑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 삶이 고단하고 힘든 서민들을 위해 활기찬 은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