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4,200만명 돌파… 1인당 1일 메시지 전송 평균 83건으로 급증

국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독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3월 첫째 주 기준으로 카카오톡 가입자가 4,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국내 가입자가 3,300만명을 기록했고 해외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용자들도 9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0년 3월 첫 선을 보인 카카오는 19일로 출시 2주년이 됐다.

카카오톡은 1년 전과 비교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인당 일 평균 메시지 전송량은 2011년 3월 41건에서 올 3월 83건으로 늘었고 전체 일 평균 메시지 전송건수도 1억7,000만건에서 13억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860만명에서 4,200만명으로 훌쩍 뛰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2,50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한번이라도 카카오톡을 이용해 봤다는 의미다. 현재 카카오톡의 일 평균 순방문자수(UV)는 2,000만명, 하루 평균 전송 메시지는 26억건에 이른다.

카카오톡은 출시 약 1년 만인 작년 4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로 올라섰다. 이어 3개월 후인 2011년 7월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11월에는 3,0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가입자 8,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가입자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스마트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어서 해외 가입자 비중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후발 모바일 메신저의 추격과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NHN이 전략적으로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최근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다음의 마이피플도 가입자 1,7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독자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국내에도 선보이고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도 공동개발한 조인을 앞세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카카오톡은 선물하기, 이모티콘, 플러스친구 등의 수익모델을 선보여 왔는데 올해는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 서비스 전문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의 위상에 맞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