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새내기를 주목하라 이헌승 김창집

이헌승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인사를 다니던 중 한 아주머니의 격려를 받고 있다.
● 부산 진구 을 이현승
"박근혜 이름으로… 새누리 아성 사수"

이헌승(49) 새누리당 후보는 부산 진구 을에서 금배지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당내 예선에서 현역인 이종혁 의원 등 만만찮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수행부단장과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금배지를 달아본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정치적 이력을 착실하게 쌓아온 이 후보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이 후보는 "지금도 개금3동에 살고 있는, 어떤 누구보다 부산 진구를 잘 알고 있는 부산 진구의 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한편으로는 '박근혜와 함께하는 이헌승'이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의 본선 상대는 산전수전 다 겪은 김정길(67) 전 행정자치부 장관(민주통합당)을 비롯해 무소속의 김종윤(58) 원일S&P 회장, 차재원(49) 전 국제신문 서울정치팀장이다.

진구 을은 부산 내에서도 대표적인 새누리당의 아성이다. 최근 4차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승리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 공략에 나선'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 트리오' 등 민주통합당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후보가 막연한 기대심리나 단조로운 마케팅으로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후보는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소통정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이헌승이 정정당당한 공약과 정책으로 진구의 전성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도심 부적격 철도시설 이전 재개발 ▲황령산 봉수대 등 도심 시설 관광 자원화 추진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역주민 불편을 해소할 도로 개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 김포 김창집
"김포남자… 김포도시철도 민자 유치"

김창집 민주통합당 후보가 김포 통진읍 수정마을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블로그 첫머리에 "김포시민 모여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김창집(52) 민주통합당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유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로 현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지낸 재선 의원이다.

김포는 대체로 여당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박종우 전 의원이 15대 때 무소속, 16대 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17, 18대 때는 유정복 의원이 내리 승리한 곳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김 후보는 정당인이자 치과의사다. 서울 치대를 나온 김 후보는 지난 17대 대선 때는 김포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민주통합당 김포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성면 시암리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김포 토박이다. '김포 남자'를 자처하는 김 후보는 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 시의원도 역임했다. 김포에서 어지간한 사람은 김 후보의 이름 정도는 안다.

김 후보는 "예전 같으면 어르신들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다소 비우호적이었지만,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민주통합당을 따뜻하게 반겨준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또 젊은 층에서는 어느 때보다 선거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는 엿볼 수 있다"며 필승을 자신했다.

김 후보는 또 "4,600억 원의 김포시 재정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김포도시철도를 민자 유치로 해결하겠다"며 "시네폴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김포벨트의 활성화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MB 정권 심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상대는 현정권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까지 지낸 현역 의원이지만 구제역 사태 때 미흡한 대처 등 별로 한 일이 없다"며 유정복 의원을 향해 정면으로 날을 세웠다.

한편 유 의원, 김 후보와 함께 국민행복당의 김두섭(82) 전 의원(14대), 무소속의 김장호(57) 전 김포시 새누리당 당협부위원장이 금배지를 위해 뛰고 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