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의 한국 GPF재단 회장 인터뷰

유경의(48) 한국 GPF재단 회장은 2006년 국제 축구 클럽 대항전인 피스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 부국장, 2010년 국제피스스포츠연맹(IPSF)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 GPF 재단 회장에 선임됐다.

유 회장은 "GPF 재단은 '위하여 사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문화활동을 하는 단체"라며 "인류애적 관점에서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또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또 통일한국을 위해서는 생활밀착형 통일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회장과 일문일답.

-GPF재단에는 어떤 수익사업이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는가

"개인 기부자와 미국 GPF재단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GPF재단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UCI그룹이 수익사업을 진행한다.

-스포츠 공헌활동 외에 역점을 두고 있는 다른 활동은 뭔가

"올라이츠 활동이 있다. 일례로 케냐는 빛이 부족하다 보니 범죄율과 함께 문맹률이 높은 나라다. 한국 GPF재단은 그곳에서 비정부민간단체(NGO)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태양광 랜턴을 보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태양광 랜턴은 국내 생산업체가 원가로 제공하며, 지난해에는 2,000여 개의 랜턴이 케냐 등에 전달됐다. 올해는 4월에 1차로 500개를 비롯해 총 1만 개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GPF재단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이유는

"GPF는 '위하여 사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문화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다. 종교를 초월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평화운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GPF재단은 한국으로 유학을 온 외국 학생들에게도 지원을 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가 심각하다. 2015년이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고령화 사회의 해결책 중 하나로 반드시 필요한 게 이민정책 수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8만3,000명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들이 한국사회에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유학생 지원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설명해 달라

"1년에 2번 스포츠 축제와 농활, 국토 대장정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익히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희망자에 한해 올해 여수박람회 등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진학사와 함께 외국인들이 한국에 유학을 오기 전 자국에서 한국의 문화와 언어, 생활방식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GPF재단은 남북통일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통일은 먼 훗날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통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떠한 통일한국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GPF재단은 올해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GPF KOREA 2012'를 계획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이를 위해 내달 1일부터 '통일세대 통일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생활밀착형 통일운동을 전개한다. 그중 하나가 '통일기부서약'이다. 통일이 되면 개인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미리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두 수선공이라면 구두 100켤레를 무료로 수선해주는 것도 좋고, 트럭 운전수라면 구호품을 10번 도라산까지 운반해주는 것도 좋다. 통일은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한다."



윤지환기자 jj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