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디셀러의 기록은 계속된다하이트맥주이어 소주까지 진로 대기록 2관왕 도전초코파이도 곧 200억개신라면 80개국 사로잡아한류 열풍 타고 확산 추세

식음료 및 주류 업계의 '스테디셀러(Steady sellerㆍ꾸준히 팔리는 인기상품)'들이 올해 200억개 판매 달성이라는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첫선을 보인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은 이달 내에 190억병, 올 연말에는 200억병 판매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누적 판매량 100억병을 판매를 기록한 참이슬이 다시 6년 만에 100억병을 추가해 200억병 기록을 수립하게 된 것. 이렇게 되면 하이트진로는 2007년 하이트맥주가 200억병 판매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200억병 판매라는 대기록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1993년에 출생한 하이트맥주는 2002년 100억병(500㎖ 기준), 2007년 200억병을 판매한 데 이어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께 300억병 판매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300억개 판매는 국내 제품 판매 역사에서도 손꼽을 만한 신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4년도에 태어난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지난해 말 국내 기준으로 누적 160억개, 지난해 해외 생산 15억개 등을 기록했으며 그동안 국내외 판매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국내외 합산 200억개 판매가 확실시된다. 초코파이는 세계 60개국을 누비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미 200억개 이상 판매 대기록을 넘어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장수 제품들도 즐비하다.

1971년에 출시된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는 최근까지 435억여병이 팔려나가 단일 품목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료로 기네스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식음료 역사의 산증인이자 서민과 함께 하는 제품 이미지로 스테디셀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1986년에 혜성처럼 나타나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농심 '신라면'은 현재까지 210억개 누적 판매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면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 80개국에 수출 또는 현지생산되면서 막강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00만개 대기록 달성을 향해 달려가는 제품들도 여럿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1950년에 만들어져 지난해까지 61년간 170억병이 팔렸으며 연간 7억병 평균 판매실적을 고려하면 오는 2015년 전후에 200억병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는 2004년에 처음 출시돼 지난해 하반기 100억개 판매를 돌파했고 2018년 200억개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1961년에 처음 나온 크라운제과의 '크라운산도'는 지난해 말 144억개 누적판매를 달성했으며 2015년을 전후해 200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류 열풍의 확산에 힘입어 신라면, 초코파이 등의 제품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급속도로 빨라짐에 따라 판매 기록 돌파 주기를 더욱 앞당기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억개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운 제품들은 말 그대로 기업을 먹여 살려온 효자제품이자 든든한 장남 같은 존재"라며 "대기록을 이어나갈 후속 제품들을 꾸준히 발굴ㆍ육성해 세계시장까지 휩쓰는 '한류식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