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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노무현 바람' 어느 정도 불까

[4·11 총선 표심 어디로…] ● 부산 경남 울산
부산 새누리 "16석" vs 민주 "3석 이상"
  • 5일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 앞 거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선거운동원들이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은 두말할 것 없이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는 곳곳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친노(친 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야권 바람도 만만치 않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자주 찾은 것도 야당세가 녹록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새누리당은 "18개 선거구 중 우리가 16개는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야권이 최소 3, 4개는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는다.

양당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전체 18개 선거구 중 절반인 9개 지역이 확실한 우열을 말하기 힘든 접전지역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전례 없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구ㆍ동구에서는 정의화 새누리당 후보와 이해성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대로 만났다. 새누리당에서는 우세, 민주통합당에서는 경합열세를 주장하고 있다.

나성린 현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과 김영춘 전 의원(민주통합당), 정근 전 부산시의사회 회장이 출전한 진구 갑에서도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나 후보의 경합우세로, 민주통합당은 세 후보의 경합으로 보고 있다.

친박(친 박근혜) 인사인 이헌승 새누리당 후보와 친노 인사인 김정길 민주통합당 후보가 싸우는 진구 을도 흥미롭다. 새누리당에서는 백중우세, 민주통합당에서는 백중을 주장하고 있다.

남구 을에서 격돌한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와 박재호 민주통합당 후보도 '한 뼘' 내에서 박빙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백중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북구ㆍ강서구 갑과 을도 경합 지역이다. 갑에서는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와 전재수 민주통합당 후보가, 을에서는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와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가 싸우고 있다.

사하구 갑에서는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와 최인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혈투 중이다.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이 선거 막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재중 새누리당 후보, 허진호 민주통합당 후보, 박형준 무소속 후보가 만난 수영구도 볼만하다. 'MB맨'인 박 후보가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권의 표가 분산되는 듯한 모습이다.

사상구와 사하구 을은 민주통합당의 리드가 이어지는 지역이다. 사상구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사하구 을에서는 조경태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준태 새누리당 후보를 맞아 순항하고 있다.

경남, 통합진보당의 위력은?

공업도시를 중심으로 통합진보당(옛 민주노동당)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는 곳이 경남이다.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전체 17석 중 2석, 민주통합당이 1석을 차지했었다.

새누리당과 야권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전체 16개 선거구 중 8, 9곳에서 박빙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만큼 박빙 지역에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낙관하고 있고, 야권에서는 내심 5, 6석을 바라고 있다.

창원 의창에서는 박성호 새누리당 후보와 문성현 통합진보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양당 모두 우세를 확신하지 못한 채 이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두고 있다.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창원 성산에서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 손석형 통합진보당 후보,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진주 갑은 여권 성향의 후보가 둘로 나뉘면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대출 새누리당 후보와 최구식 무소속 후보, 정영훈 민주통합당 후보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인 최 후보는 자신의 보좌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해 말 탈당을 선언했다.

사천 남해 하동에서는 여상규 새누리당 후보, 강기갑 통합진보당 후보, 이방호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거듭하고 있다.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을 지휘했던 이 후보이지만 이번에는 공천을 받지 못해 혈혈단신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갑 을에서도 여야의 영토전쟁이 치열하다. 갑에서는 김정권 새누리당 후보와 민홍철 민주통합당 후보가, 을에서는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와 김경수 민주통합당 후보가 만났다. 여야 모두 이곳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 김한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거제도 무척 뜨겁다. 진주 갑, 사천 남해 하동과 마찬가지로 무소속 후보의 파괴력이 상당한 곳이 거제다.

의령 함안 합천에서는 조현룡 새누리당 후보, 박민웅 통합진보당 후보, 강삼재 무소속 후보가 격돌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 후보의 경합우세로, 야권에서는 박 후보의 경합열세로 보고 있다. 5선 의원 출신인 강 후보의 재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울산, 새누리당이 강하긴 한데…

울산 역시 새누리당 후보 6명이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4개 선거구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 후보과 송철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격전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우세를, 민주통합당에서는 경합열세를 주장하고 있다.

남구 갑은 다자 대결이다. 새누리당의 이채익 후보에 맞서 민주통합당의 심규명 후보와 무소속 김헌득 후보가 추격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 후보는 친노(친 노무현) 인사이고, 울산시의원을 3차례나 지낸 김 후보는 토박이 정치인이다.

동구에서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인 안효대 후보가 새누리당 간판으로 출격한 가운데 통합진보당에서는 울산시의원 출신인 이은주 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새누리당에서는 우세라고 주장하지만, 민주통합당에서는 다소 열세이긴 하지만 경합 중으로 보고 있다.

예선전에서 조승수 통합진보당 의원을 누른 김창현 후보는 북구에서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와 싸운다. 김 후보는 울산 동구청장을 지냈고, 박 후보는 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신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경합우세를, 야권에서는 경합열세로 판세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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