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강서구청장
무산 위기에 휩싸여 있던 마곡지구 내 LG그룹 R&D 센터 유치 건이 마침내 성사됐다.

강서구청에 따르면 노현송 구청장은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 융합복합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와 LG그룹 간 중재자로 나서 자칫 틀어질 뻔했던 물꼬를 되돌렸다.

무산 위기 소식을 접한 노 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마곡지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노 구청장은 LG 측 총괄본부장도 만나 R&D 센터 유치 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LG그룹은 서울시가 분양하는 마곡산업단지 내 부지 23만㎡를 분양 받아 R&D 센터를 조성, 미래의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신청 부지의 50%밖에 줄 수 없다는 서울시 방침이 전해지자, LG 측에서는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노 구청장은 양측 사이에서 중재자로 나섰고, LG가 당초 신청했던 부지의 58%를 확보하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LG가 추진하는 R&D 센터는 4조 원 규모로,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조감도
R&D 센터 유치로 그간 서울의 변두리로 인식됐던 강서구는 상권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강서구의 설명이다. 아울러 강서구는 서울 서남권의 균형발전이라는 기틀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의 산업단지가 미래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인 R&D 산업을 주도할 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마곡지구 개발은 58만 강서구민의 염원이며, 강서구가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