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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선 햇반 팔고 베트남선 홈쇼핑… 'K-POP 전도사' 한류를 제조하다

●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CJ그룹
  • K-POP 한류의 중심에는 CJ E&M이 있다. 사진은 CJ가 지원한 브라질 콘서트 현장.
Mnet 운영 CJ E&M 글로벌
콘서트브랜드 출범 SM·JYP 해외공연 참여

안석준 대표 "개런티형 넘어 수준 높은 인프라 제공"

베이커리 '뚜레쥬르' 미국·중국·베트남 진출…
'비비고'도 서양입맛 유혹

'현지화 전략' 주무기로 한식의 세계화 앞장서


CJ는 한류에 편승하지 않고 한류를 직접 만들겠다는 꿈을 꾼다. 아시아ㆍ유럽ㆍ북남미에선 한국 대중가요(K-POP)을 유통시키는 CJ그룹은 멕시코에선 햇반을 팔고, 베트남에선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춘코리아 최근호는 'CJ 한류를 제조하다'란 제목 아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CJ그룹을 조명했다.

  •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매장.
K-POP 질적수준 높인다

음악 전문 채널 Mnet을 운영하는 CJ E&M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를 출범시켰다. 한국 가수가 해외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K-POP이 지속적으로 외국에 확산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소녀시대와 동방신기를 앞세운 SM엔터테인먼트, 2PMㆍ2AMㆍ미쓰에이를 거느린 JYP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스타제국,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이 M-Live 해외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M-Live를 통해 아시아, 유럽, 북남미, 중동 등 5대륙 60억 인구에 K-POP의 매력을 알리는 전도사 노릇을 한다. CJ E&M은 공연장 대관과 기획ㆍ제작에 앞장서 브라질, 중동 등에 K-POP 확산되도록 힘쓰고 있다.

CJ E&M 음악사업 안석준 대표는 "현재 개런티만 받고 현지에 공연을 판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CJ E&M은 다양한 사업 제휴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프로모션 능력을 통해 공연 전반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J E&M은 올해까지 선투자라는 의미로 M-Live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안 대표는 "K-POP 열풍에 편승해 단순한 이벤트성 방송을 제작하는 건 최대한 지양하겠다. CJ E&M은 '글로벌 K-POP'이라는 안정적인 환경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자 한다. 그래야 기업과 기획사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확실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
스타제국 가수 서인영과 나인뮤지스는 지난해 11월 중동에서 공연했다. 이들은 뮤직 페스티벌 '얏살람 2011'에 참가해 폴 매카트니,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무대에서 노래했다. 12월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비스트, 포미닛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가요 기획사는 M-Live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많은 해외 공연을 진행하면서 현지 정보의 부재로 인해 아티스트가 책임지지 않아도 될 것까지 부담을 져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의 제휴는 앞으로 K-POP 세계 진출에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CJ E&M은 K-POP 수출에 앞장서면서 현지 가수를 발굴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K-POP 세계화의 첨병으로 앞장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음반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셈이다.

멕시코 식탁에 오른 햇반

CJ제일제당 햇반은 멕시코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햇반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맛과 품질. 햇반을 만들기 위해선 쌀이라는 까다로운 원료를 관리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유일의 당일 도정 시스템을 구축해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특히 무균진공포장을 실현해 해외 시장 공략에 필요한 유통기한을 확보할 수 있었다.

햇반은 1996년 출시돼 즉석밥 시장의 개척자로서 16년 동안 업계 1위를 지켜왔다.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 이상이고,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

햇반은 미국과 일본, 멕시코, 독일, 영국 등 총 22개국에서 팔린다. 그동안 교포 거주지를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입맛에 맞춘 현지용 햇반까지 출시했다.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한국 식품 업체로는 CJ가 최초였다. CJ는 2010년 8월 멕시코용 햇반(HetBahn)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햇반은 멕시코 시장에서 꾸준히 팔렸다. 멕시코는 쌀 문화가 발달한 국가로서 햇반에 대한 멕시코인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멕시코에서 햇반은 600만 달러 이상 팔렸다.

햇반은 멕시코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 32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남미 거점인 멕시코에 유통망을 갖추게 돼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자체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홍보관계자는 "현지 대형 유통 채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매장에 대한 입점이 성사될 경우 인접 국가 추가 진출도 유리해질 거다. 앞으로 수년간 이곳이 지속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햇반 열풍은 당분간 한류 열풍과 함께 중남미 일대에서 거세게 불 걸로 예상된다.

아시아 홈쇼핑 공략

CJ오쇼핑은 지난해 7월부터 베트남에서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SCJ TV는 베트남 5대 도시 중 4개 도시(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껀터)에 24시간 방송하고 있고, 한국 홈쇼핑처럼 상품 소개부터 상담ㆍ주문접수ㆍ배송까지 처리하고 있다. 포춘코리아는 CJ오쇼핑이 진출한 4개 국가들 중 홈쇼핑 아시안 벨트 완성에 단단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은 바로 베트남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국가적 특성상 사업권을 받는 게 쉽지 않은 국가. CJ오쇼핑은 난관을 뚫고 베트남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CJ오쇼핑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베트남 홈쇼핑에 소개하고 있다. 부원생활가전이 생산한 '도깨비 방망이'는 SCJ TV에서 히트 상품. 한국 상품은 품질이 좋고 고장이 적다는 인상과 함께 최근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더해지면서 도깨비 방망이는 베트남에서 인기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2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원생활가전은 올해 도깨비 방망이 해외 매출을 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팔리고 있는 주방 믹서기 도깨비 방망이의 초창기 모델은 이미 한국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 부원생활가전은 초기 모델의 사장을 막는 방안으로 한국보다 5년 정도 가전 기술력이 떨어지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결정했고, 결국 CJ오쇼핑과 손잡고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포춘코리아와 인터뷰한 CJ 오쇼핑 홍보 관계자는 "CJ오쇼핑은 검증된 해외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해외 진출 이전부터 진행되는 철저한 고객조사를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적합한 상품을 선정한다. 판매 전략은 해당 상품 업체와 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글로벌사업 담당 김영근 상무는 "해외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소개하며 글로벌 홈쇼핑 한류를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해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한식 수출

CJ그룹 외식 전문기업 CJ푸드빌은 베이커리 전문브랜드 '뚜레쥬르'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베이커리 한류로 불리는 뚜레쥬르는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상륙했다. 뚜레쥬르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베트남 진출을 발판으로 2010년 필리핀, 2011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기업과 차례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성공하자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다. 현재 14개 직영 매장에서 매출이 연평균 72%씩 늘고 있다. CJ푸드빌 홍보 관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전 지역에 공격적으로 뚜레쥬르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남아 베이커리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전략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는 비비다라는 우리말을 살려 지어진 이름.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의미의 영어 'To-go'를 반영했다. CJ푸드빌은 비빔밥 세계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샐러드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게 나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채소 조리 방법을 선보였다. 라이스 샐러드(Rice Salad)의 개념을 도입해 개인마다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건강한 패스트푸드(Healthy Fast-food)로 소문이 나고 있는 비비고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비비고를 LA 지역 최고 건강식 패스트푸드라고 소개했다. CBS의 LA지역 방송국 KCAL9 뉴스도 주목할 만한 레스토랑으로 비비고를 선정했다.

비비고의 첫 해외 점포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중국 베이징 매장이다. 테이크 아웃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약 20%를 기록한 베이징 매장은 중국인에게 비빔밥을 간편하고 건강한 영양식으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LA 매장은 돌솥비빔밥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현지에 많은 비빔밥 애호가를 양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비비고는 올해 추가적으로 중국 베이징과 미국 LA 사우스 베벌리 등에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CJ푸드빌이 해외시장 진출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현지화 전략이다. 현지인의 입맛과 스타일에 대한 완벽한 이해만이 한식 세계화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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