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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이해찬·김한길·우상호 "정권 탈환 선봉장 당대표는 나야"

●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
이 "친노 대표로서 역할"… 김 "각 정파 하나로 통합"… 우 "486 전면에 나서야"
손학규계 조정식·김동철 정동영계 이종걸 등도 자천타천 후보에 올라
  • 이해찬
민주통합당이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현재 친노 진영에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6선), 비노 측에서는 무계파인 김한길 당선자(4선), 486 대표주자인 우상호 당선자(재선), 친손(친 손학규) 측 인사인 조정식 김동철 의원(이상 3선) 등이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친노로 분류되는 신계륜 당선자(4선),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최재성 의원(3선), 정동영계의 대표 격인 이종걸 의원(4선), 원외(院外)의 차영(50) 전 대변인 등도 자천타천 후보에 올랐다. 차 전 대변인은 손 전 대표 쪽 인사다.

이번 당대표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당대표는 대외적으로는 여당과의 전쟁에서 선봉에 서야 하고, 대내적으로는 당내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당대표 선거 방식은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 모바일 선거인단(70%)과 대의원 투표(30%)로 결정됐다. 모바일 투표 참여가 불편한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신청자에 한해 유선전화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김한길
또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전체 대의원 수는 1만8,381명 이내이며 기존의 선출직과 당연직 대의원 외에 정책대의원을 신설, 전체의 30%인 5,514명으로 배정했다.

당권 출마자가 많아 효율적인 경선이 어려울 경우, 1차 컷 오프 경선을 오는 16일 실시한다. 방송 합동토론회는 17일에 열리며,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후보들의 지역순회 정견발표 겸 시도당 개편대회가 이어진다. 최종 경선인 전당대회(대표 1명, 최고위원 5명 선출)는 내달 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이해찬 전 총리, 김한길 우상호 당선자가 3강을 이룰 것으로 본다"며 "그 중에서도 당내 최다선인 이 전 총리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후보들 간 연대가 예상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해찬의 대안 부재론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 직후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의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에 대한 당내 반발 기류가 생각보다 거셌기 때문이다.

  • 우상호
실제로 박 원내대표는 유인태 후보 등과의 경선에서 예상외의 고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당초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70표 이상을 얻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으나, 49표에 그쳤다. 2차 결선 투표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67표를 받아 60표의 유 후보에 단 7표 차로 이겼다.

이 전 총리의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번에는 친노 측을 중심으로 '대안 부재론'이 나왔다. 이 전 총리를 제외하면 친노를 대표할 만한 중량감이 있는 인사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친노 진영의 대선 예비주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 전 총리의 당권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주자와 당대표 모두 친노 인사들로 채워질 경우 '친노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전 총리 측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만도 친노뿐 아니라 손학규 전 대표 등 비노 진영 주자가 있고, 당밖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이 전 총리 스스로 '친노 프레임'에 갇혀 행동 반경에 제약을 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한길의 통합론

  • 신계륜
김한길 당선자 측은 최대 강점으로 '통합'을 내세운다. 무계파이자 지역색이 없는 김 당선자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 친노, 비노, 호남, 비호남 등 여러 정파가 하나로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당선자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정치적으로는 서울이 기반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10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곳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 돌아왔다"고 인사했다.

김 당선자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아 새천년민주당의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2007년 정권 재창출 문제를 놓고 노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지자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중도통합민주당을 만들었다. 김 당선자가 친노 진영과 등을 돌린 것도 이때부터다.

김 당선자의 김해 방문을 두고, "친노와 관계 복원을 위한 화해의 제스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무계파인 김 당선자는 대중성을 갖춘 반면 당내 기반은 취약하다. 혈혈단신 당권에 도전할 경우 현실적으로 승산이 적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당선자 측은 손학규 전 대표 등 비노 진영과의 연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손 전 대표 측은 김 당선자를 비롯해 특정 후보와 연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조정식
일각에서는 김 당선자가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전혜숙 의원의 자리를 꿰찬 것도 양측의 연대가 쉽게 성사되지 못하는 이유로 꼽는다.

당초 전 의원은 서울 광진 갑에 단수 후보로 공천됐다. 하지만 한명숙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전 의원 측이 호남 향우회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심이 간다"며 전 의원의 공천을 박탈하고 그 자리에 김 당선자를 심었다.

우상호의 역할론

우상호 당선자는 486세대를 대표하는 단일후보로 나선다. 우 당선자 등 486세대 정치인들은 "이제는 486이 중심에 나서야 할 때"라면 486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과 비슷한 논리다.

당내 여러 계파들과 두루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우 당선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우 당선자는 486세대이지만 친노, 손학규계, 민평련 등 여러 계파들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 김동철
하지만 우 당선자는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친노 등 일부 계파들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얼마 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해찬-박지원 연대는' 정치적 퇴행"이라고 전제한 뒤 "정치 지도자들끼리 손을 잡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권 경쟁자들끼리 담합했다는 게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우 당선자와 함께 486의 간판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번에는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우 당선자를 돕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 최고위원이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때 '이번에는 이인영, 다음에는 우상호'로 486 진영 내부적으로 '순번'이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조정식 김동철의 '대표론'

조정식 김동철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다. 조 의원의 지역구는 손 전 대표의 고향인 경기 시흥 을이고, 김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광산 갑이다. 조 의원은 손학규계 대표, 김 의원은 호남의 대표 격이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JTBC에 출연해 '손학규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손학규계를 대표하는 인사답게 손 전 대표의 의중을 언론을 통해 전한 것이다. 그는 "손 전 대표가 최근 유럽의 복지 체제 등에 대해 학습하고 돌아왔다. 이번 대선의 초점은 복지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기 때문에 복지에 대해 많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이종걸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호남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18대 때 5선 배지를 달았던 박상천 김영진 김충조 의원이 19대 총선에서는 출마하지 않음에 따라 김 의원은 호남을 대표하는 중진 반열에 올랐다.

김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밀실 합의'로 규정하고 비난을 퍼부었다. 박 원내대표 측이 내세우는 '호남 대표론'에 정면으로 부딪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신계륜 당선자는 재야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 측 중진인 이종걸 의원, 정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최재성 의원, 손 전 대표와 가까운 차영 전 대변인 등도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다.

당대표 출마 포기한 박영선 차기 법사위원장?
17대부터 야당 몫… 18대 법사위 활동에 박지원 원내대표 지원 가능성 높아




최경호기자



  • 최재성

지난 1월 전당대회 때 한명숙 전 대표, 문성근 전 대표대행에 이어 3위에 오른 박영선 의원(3선)은 예상과 달리 당권 도전 의사를 접었다.

이달 초 원내대표 경선 때도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 의원은 지난 9일 "이번에는 당권 경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권 도전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도 몇몇 의원이 박 의원에게 적극 출마를 권했는데 결국 본인이 고사했다"며 "박 의원이 대선 경선에 나간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박 의원 주변에서는 "흥행을 위해서라도 대선 경선 출마가 어떻겠냐"는 말이 나온다.

박 의원의 잇단 불출마와 관련해 '다른 역할론'도 나온다. 각종 청문회 때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 남매 복식조'로 맹활약했던 박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 4일 "어떠한 경우에도 법제사법위원회는 강하게 구성해 효과적인 활동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박영선 의원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차영
법사위원장은 17대 국회 때부터 야당에서 맡는 게 관례가 됐다. 법사위는 모든 법안의 최종 출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원장이 중요하다. 박 의원은 18대 때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역량을 키웠다.


  •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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