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내 TV광고를 통해 애플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미국 특허소송전에서 한발 물러서야만 했던 아쉬움을 홍보전에서는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를 목전에 둔 지난 19일(현지시각) 갤럭시S3 관련 TV광고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해당 광고는 아이폰5를 사기 위해 애플스토어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애플 팬들이 갤럭시S3를 부딪치며 음악을 공유하는 행인들의 모습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이폰5에는 탑재되지 않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영상, 음악 등의 파일들을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갤럭시S3의 S-Beam 기능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어 TV광고는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화면크기 및 4G LTE에 대한 비교로 이어진다. 애플 팬들이 커진 화면과 4G LTE로 무장된 아이폰5를 자랑하자 갤럭시S3 이용자들이 갤럭시S3는 이미 LTE를 사용하고 있었고 화면도 더 크다고 설명하는 내용이다. 해당 TV광고는 “다음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사자”는 애플 팬들의 말에 갤럭시S3 이용자가 “애플이 다음에 내놓을 혁신도 이미 갤럭시S3에 다 있다”고 말하며 마무리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이번 TV광고는 지난 16일 미국의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던 지면광고의 후속판이다. “천재가 아니라도 알 수 있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던 지면 광고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3(27개)와 아이폰5(13개)의 주요 기능을 열거하며 갤럭시S3가 월등히 높은 사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면광고의 마무리 역시 “애플이 다음에 내놓을 혁신도 이미 갤럭시S3에 다 있다”였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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