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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결국 끝판 특허전쟁

구글 '젤리빈' 특허침해 제소… 갤노트10.1도 추가
애플 '페이스 타임' 패소… 4000억원 물어줄 상황
애플이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애플이 구글 동맹의 심장인 OS를 소송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상대로 한 특허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진행 중인 특허 소송에서 '갤럭시 노트 10.1'과 구글 안드로이드 OS 4.1 버전인 젤리빈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추가 제소했다. 지난달 1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이번 추가 제소 건은 오는 2014년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 연결 고리인 OS를 직접 겨냥한 것을 두고 특허 소송에서 더 이상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애플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 진행 중인 소송에서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사용자환경(UI) 등에 한정된 공격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소송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그 동안 숨겨 놓았던 비장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이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임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이번 추가 제소 건에 대한 재판은 1년 이상 뒤에 열릴 예정이지만 만일 법원에서 특허 침해를 인정할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젤리빈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인데다 기존 제품들 역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팬택도 애플의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애플이 구글까지 특허 소송에 끌어들임에 따라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 역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최근 "특허를 무기로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시키려는 것은 혁신을 억누르는 행위"라며 삼성전자 등 OS 파트너들에 대한 지원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의 무료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 타임(FaceTime)'에 사용한 기술이 다른 회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 배심원들은 애플이 버넷X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가상사설망(VPN) 특허를 침해했다며 3억6,820만 달러(한화 4,000억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버넷X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을 상대로 별도의 특허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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