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좀 만지는' 프랜차이즈 어디?뚜레쥬르보다 많이 벌지만 초기비용 8천만원 더 들어GS25 143만원 편의점 톱… 치킨은 교촌이 BBQ 제쳐

베이비붐 세대가 차례로 은퇴하면서 자영업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해온 이들로선 사업을 시작하기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선택하는 게 프랜차이즈다. 비교적 창업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식재료 제공부터 교육, 인테리어, 홍보까지 책임진다.

그럼에도 고민은 여전하다. 어떤 업종의, 어떤 브랜드가 좋은지 가늠하기 쉽지 않아서다. 그런데 최근 이런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주는 자료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프랜차이즈 업계가 발표한 '업종별 하루 매출액'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창업을 앞두고 숙고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에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는 투썸플레이스 1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사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을 운영하는 브랜드 중 파리바게뜨의 일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편의점 중에서는 GS25, 커피전문점 중에서는 투썸플레이스, 치킨체인점 중에서는 교촌치킨의 매출이 가장 컸다.

먼저 3,095개 가맹점을 보유한 파리바게뜨는 하루 평균 매출이 189만원으로 경쟁업체인 뚜레쥬르의 108만원보다 높았다. 파리바게뜨는 하루 15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점포가 80% 이상이다. 인건비, 관리비, 임대료,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월평균 700만~8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입비, 교육비, 인테리어비 등이 포함된 가맹점주의 초기 부담비용 역시 파리바게뜨가 더 많이 들었다. 뚜레쥬르의 초기 부담금은 1억9,350만원(25평 매장 기준), 파리바게뜨는 2억7,630만원(35평 매장 기준)이었다.

수익 허위 정보 주의해야

편의점 중에선 전국 6,202개 가맹점을 보유한 GS25의 하루 평균매출이 14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CU(옛 훼미리마트) 6,544개 가맹점은 139만원, 미니스톱 1,641개 가맹점은 136만원, 세븐일레븐 1,610개 가맹점은 130만원 순이었다.

커피전문점은 투썸플레이스가 137만원(가맹점 175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페베네 132만원(676개), 탐앤탐스 112만원(193개), 엔제리너스 103만원(480개), 할리스커피 99만원(297개), 이디야커피 55만원(426개)의 일평균 매출 실적을 나타냈다.

치킨체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교촌치킨 73만원, BBQ 68만원, 굽네치킨 67만원, 네네치킨 65만원, 페리카나 2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피자점은 피자헛 204개 가맹점의 하루 평균 매출이 172만원으로 도미노피자(276개 가맹점) 153만원, 미스터피자(385개 가맹점) 150만원에 비해 높았다.

프랜차이즈 업계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중심으로 창업 수요가 늘고 있지만 꾸준한 매출과 수익을 낼 업체와 업종을 찾기 쉽지 않다"며 "최소 6개월간 시장 상권, 수요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예상매출액, 수익 등에 대한 허위, 과장 정보가 많을 수 있다"며 "가맹본부에는 반드시 서면으로 산출근거와 함께 수익 관련 정보를 줄 것을 요구하고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 업종별 브랜드 가치는


스타벅스 제친 카페베네 '1위 굳혔다'

송응철기자

프랜차이즈 업종별 브랜드가치 1위는 어느 업체일까.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업종별 브랜드평가지수(BSTI)를 조사한 결과(지난 8월 기준)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종의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는 ▦파리바게뜨(베이커리) ▦카페베네(커피) ▦미스터피자(피자) ▦빕스(패밀리레스토랑) 등이었다.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업종별 1위 업체들의 브랜드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폭으로 상승했다. BSTI 873점으로 프랜차이즈 업종을 통틀어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8월(860.3점)에 비해 브랜드가치가 13점 가량 상승했다. 2위인 카페베네 역시 지난해 841.2점에서 30점 이상 상승한 872점을 기록했다.

치킨부문 1위인 BBQ치킨(867.5)과 패밀리레스토랑 부문 1위인 빕스(814.5)는 지난해보다 각각 20점, 40점 이상 BSTI가 상승했다. 미스터피자(866.8점) 역시 피자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각 부문 1위와 2, 3위 브랜드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부문에서 지난해 카페베네에 1위를 내준 스타벅스는 795.8점에 그쳤으며 피자 부문 2, 3위의 도미노피자(775.5점)와 피자헛(729.7점)도 1위인 미스터피자와 차이가 크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