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금융 복지…' 발표… 1인 가구·65세 이상 절반 빈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기준 빈곤율이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6명 중 1명꼴로 연간 소득이 빈곤선인 998만원도 못 벌었다. 특히 1인 가구와 65세 이상 노인연령층의 빈곤율은 50% 수준에 달했다. 절반이 빈곤층인 셈이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작성한 빈곤율은 16.5%다. 빈곤율은 가구소득을 가구원수의 제곱근으로 나눠 개인화한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중앙값의 50%에 해당하는 빈곤선 아래에 있는 인구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가처분소득을 크기 순으로 배열했을 때 중앙값은 1,996만원이었으며 이 값의 절반인 998만원이 빈곤선으로 설정됐다. 빈곤율이 16.5%란 것은 인구의 6분의 1 정도의 연간 가처분소득이 998만원에 못 미친 빈곤층이란 의미다.

빈곤층의 평균소득이 빈곤선보다 어느 정도 아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빈곤갭'은 34.5%였다. 다만 시장소득 기준의 빈곤갭은 46.6%였으나 이전소득 등이 반영된 가처분소득 기준으로는 34.5%로 정부정책에 따라 12.1%포인트 감소했다.

가구 특성별로 빈곤율을 보면 1인가구는 50.1%로 절반이 빈곤층이었으며 가구원이 많을수록 빈곤율은 낮아졌다. 취업자가 없는 가구의 빈곤율은 66.7%에 이르렀다.

가구 유형별 빈곤율은 조손가구가 59.5%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가구(38.9%), 한부모가구(37.8%), 다문화가구(20.8%) 등의 순이었다.

연령층 빈곤율은 노인연령층(65세 이상)이 49.4%, 근로연령층(18~64세) 11.6%, 아동연령층(18세 미만) 11.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14.6%인 반면 여자는 18.3%로 여성이 빈곤에 취약했으며 교육수준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27.1%, 중학교 졸업 21.0%, 고등학교 졸업 13.4%, 대학교 졸업 이상 6.4% 등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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