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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컴백 발걸음 '한 박자' 늦춘다?

창당 시간상 무리 4월 재보선 출마 안할 수도
민주당 지켜보다 10월재보선에 나설 가능성
  • 안철수/연합뉴스
제18대 대선 과정을 통해 일약 야권의 '대표선수'로 부상한 안철수(51) 전 무소속 대선후보. 지난 12월19일 미국으로 떠난 안 전 후보는 지금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또 어떤 계획을 안고 돌아올까.

대선 전에도 그랬듯 민주통합당의 안 전 후보를 향한 구애는 간절하다. 아니, 어찌 보면 대선 전보다 더하다. '질 수 없는 선거'라던 대선에서 패했기에 안 전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사랑'은 뜨겁기만 하다.

정세균 상임고문의 측근인 강기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서 "안철수 독자 신당은 결국 민주당이 분열되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개혁, 진보, 민주 세력의 분열"이라며 안 전 후보의 독자 신당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동교동계 출신의 설훈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있는데 이 시점에서 안철수 교수가 별도의 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느니 바로 민주당에 들어와서 함께 개혁하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 의원의 바람처럼 안 전 후보가 귀국 후 당장 신당 창당을 서두르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후보가 2월 말 또는 3월 초에 귀국한다 해도 시간상 창당은 무리일 뿐 아니라 새 정권 초에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야권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안 전 후보의 한 측근은 "아마도 안 전 후보의 귀국은 2월 말 아니면 3월 초가 되지 않겠느냐. 귀국 후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안 전 후보가 4월 재보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은 하게 될 거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 전 후보 자신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미 재보선 '역할론'을 언급했었다.

따라서 안 전 후보가 4월 재보선에 맞춰 신당을 창당하거나 자신이 직접 출마하는 방안보다는 창당은 유보한 채 측근들을 '대리인' 격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엿보인다.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들 대부분이 영호남이라는 점과 새 정권 초기 여야 간 '밀월관계'가 유지되는 기간에 선거가 치러진다 점도 안 전 후보로서는 구미가 크게 당기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과 출마는 10월 재보선에 맞춰 이뤄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5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이어 체제 정비를 완전히 마치려면 여름은 돼야 한다. 또 10월 재보선은 4월 재보선과는 달리 박근혜 정권 1년을 평가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도 안 전 후보의 직접 출마가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급한 것은 민주당이지 안 전 후보가 아니다. 안 전 후보로서는 지난해 대선 완주를 포기할 때부터 5년 후를 내다본 것 아니겠냐"면서 "민주당의 쇄신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본 뒤 야권이 정말 안 전 후보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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