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철 사장
최홍철(60)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념 ‘2013 평택항 설명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평택항은 지난해 1986년 개항 이후 26년 만에 총 물동량 1억톤을 돌파했다. 이는 개항 이래 최고기록이며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 1억톤 이상을 처리한 유일한 항만”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평택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평택항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평택항은 1986년 개항 이후 26년만에 총 물동량 1억톤을 돌파했다. 이는 개항 이래 사상 최고이며,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 1억톤을 달성한 점과 경기도 소유의 평택시 포승물류부지가 공사로 현물출자가 완료돼 항만 경쟁력 및 공사의 재무능력 강화 등 공사가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또 지역주민과 항만근로자들의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문화소외지역인 평택항에서 최초로 무료 음악회인 ‘2012 평택항 음악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사는 경기도의료원 및 경기콘텐트진흥원과 각각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소무역상인 및 항만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무료 의료 검진’을 실시했다. 또 항만 인근에 문화시설이 전무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의 문화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평택항 홍보관을 활용하여 ‘무료 영화 상영’을 실시했다. 이러한 조그만 사회공헌 노력이 영광스럽게도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기도는 2001년 평택항을 활성화하고 동북아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설립해, 지자체 최초로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조성과 관리 운영을 연계한 공공서비스 지원, 그리고 원스톱 항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린센터 건립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비해 정부의 지원과 관심은 떨어지는 것 같다.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현재 여객부두 시설부족으로 여객선사 및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평택항 여객부두는 2개 선석으로 이 선석에 카페리 선박 4척이 이용하고 있고 비좁은 여객터미널 시설로 인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1년 준공된 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도 증가하는 여객 수요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 적정 수용인원 기준을 400명으로 잡아 건립했지만 현재 일일 2,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어 불편함이 늘고 있다.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한 건립으로 항만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 항만배후단지 역시 수요에 따른 공급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2단계 개발사업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서울 및 수도권과 중부권으로의 수출입 화물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물류기업의 수요를 충족하고 신규 물량을 창출하기 위해서 말이다. 아쉽게도 올해 정부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제는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의 확대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의 평택항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

“지난해 평택항은 1986년 개항 이후 사상 최대치인 전체 물동량 1억톤을 돌파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꾸준한 교역량 증가와 철광석, 액체화물, 차량 등 수출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처리량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여 평택항은 명실공히 자동차 메카항으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본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궜는데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한 계획은.

“지난해 중국향발 물동량 증대를 위해 중국 현지 선사와 화주, 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화물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연태와 위해 현지를 방문하여 평택항 물류환경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상호발전 협약체결, 현지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12월에는 중국 대련과 연태에서 평택항 설명회를 개최하고, 평택항의 현황과 경쟁력 그리고 경기도 해양관광자원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도 고객유치와 화물창출을 위해 국내외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포트 세일즈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신지?

“올해는 신규 항로개설과 물동량의 지속 증가를 위한 국내외 마케팅 활동 강화뿐만 아니라, 평택항에 사람이 모이고, 관광객이 찾아오고, 항만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행복한 복지․문화․관광의 융․복합 항만으로 새롭게 변신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자 한다.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나눔경영을 실천해 가겠다. 또 경기권역 중소 수출입기업을 위한 평택항 공동물류센터와 항만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주거시설의 건립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평택항 인근 주거여건이 열악한 상황으로 항만 종사자와 지역주민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주거시설 건립을 통해 항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삭막한 이미지의 평택항을 아름다운 항만거리로 탈바꿈 시키고자 한다. 평택항 인근 산업단지 및 공장 벽면에 벽화 그리기를 실시해 평택항을 ‘즐거운 일터’, ‘예술공간’으로 사람과 감성이 넘치는 아름다운 평택항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말씀을 듣다 보니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해진다.

“순수 공기업으로의 역할 증대를 위해 자립경영 구축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평택항과 지역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자체사업추진 역량을 키우고 이를 위해 자본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평택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이 계시기 때문에 항만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만 지원서비스 개선에 더욱 고심하고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정책수립의 방향을 항만이용자 및 근로자,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과 동반성장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고 평택항이 무역항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항만으로 거듭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끝으로 항상 고객과 시민에게 사랑받는 평택항, 경기평택항만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겠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