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명동거리에서 열린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사면 촉구 서명운동에서 시민들이 서명을 하고 있다. 노대표는 안기부 X파일의 내용중 ‘떡값 검사’ 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합뉴스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 노원병이 4월24일 재보선에서 최고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출전 선수와 관계없이 새 정부 들어 첫 선거, 거기에다 서울이라는 점만으로도 노원병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진보정의당이 노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60)씨를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노 전 의원의 아내이기 전에 사회운동가였다. 두 사람은 사회운동을 함께하다 만났고 부부의 연까지 맺었다고 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그리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우냐에 따라 판세는 달라지겠지만, 최근 '분위기'만 보면 '김지선 카드'가 승산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노 전 의원에 대한 사회적 동정 여론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 전 의원과 대척점에 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15일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노 전 의원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해 "참으로 답답하다. 국회의원이 권력형 비리를 고발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 권력형 부패를 어떻게 청산할까요"라며 노 전 의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야권 관계자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씨가 4ㆍ11 총선 때 남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서 여유 있게 승리하며 금배지를 달았던 게 바로 1년 전의 일"이라며 "노 전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산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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