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군데 뒷거래 포착… 방송계인사 조만간 소환

최근 사정기관 안팎과 방송가 주변에서는 "사정기관에서 방송가 비리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거나 검찰이 방송가 인사들을 내사 중이며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정기관의 칼날이 겨냥하고 있는 방송가 인사들은 대략 5~6명 정도이고 로비 등 비리 혐의 연예인은 7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기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연예기획사는 4군데이고 이중 유력한 곳은 현재까지 일단 두 군데로 압축된 상태다.

사정기관의 한 소식통은 "특정 방송사 관계자들과 연예기획사간의 뒷거래 정황이 포착돼 제보 등을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정황증거가 확보되면 관계자들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한류바람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신설되었거나 또는 운영 중인 각종 스타발굴 방송과 관련해 거대한 리베이트가 오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 주변에는 이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연예사업이 사회적 이슈화될 여지가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방송가의 비리가 만연하기 때문에 검찰이 새정부 들어 한번은 메스를 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방송가 소식에 정통한 한 방송계 인사는 "방송사와 연예기획사간의 검은 거래는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래"라며 "MB정부 들어서는 정치권 관계자와 연예기획사 대표가 검은 거래를 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사정기관이 수사를 하게 되면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시장 감시기능이 부족해 곳곳에서 검은 돈이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계와 방송사의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기획사들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일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은 MB정부때 여러 번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 방송계 PD그룹, 대기업의 광고기획사업체 그리고 성 접대 알선책까지 연계돼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첩보의 내용 중 주가조작, 성 접대, 방송사 상대 로비 등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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