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거주하는 소외 계층에 따뜻한 손길

기업을 평가할 때 단순한 매출액과 브랜드 파워만이 가치 기준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사회는 기업에 경제적 이익 창출 이상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중요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많은 선진국들은 이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의무화 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가전 회사인 GE는 ‘친환경적 상상력’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매년 약 1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회공헌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세계적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는 유방암에 대한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유방암 연구재단에 기부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다른 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 야쿠르트가 40년째 해오고 있는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 유한 킴벌리의 상징이 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등은 대표적인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다양한 지역 기반 봉사 활동이 기업의 바람직한 지역사회 참여 활동 모델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은 로봇청소기 전문기업 마미로봇은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마미사랑 캠페인’을 통해 본사가 위치한 하남시의 소외 계층 지원 사업을 펼치며 지역 사회의 잔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장승락 마미로봇 대표는 “기업과 지역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기업과 사회가 모두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비록 작은 봉사 활동이지만 이러한 일들이 점차 확산되어 모든 기업들의 기본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지역 사회를 통해 실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미로봇은 세계 최초 물걸레 청소기를 개발하는 등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매년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다.

2012년 1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독일, 영국, 스페인, 호주 등 9개국 이상의 현지법인을 통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