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저렴한 금리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대출자들은 은행별 대출금리를 비교하고 있다. 이에 주택금융공사와 여러 은행과의 MBS 발행을 통해 진행되는 적격대출이나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보험사에서도 3%대의 고정금리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저렴한 금리로 제공되기 때문에 대환대출(갈아타기)을 계획 중인 대출자 대부분이 고정금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향후 금리가 더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로 대환대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와 비교해보고 차익이 생기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기다리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자차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포에 사는 직장인 한모씨는 작년 11월부터 대환대출을 고민하고 있었으나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직도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그러나 3%대의 금리로 대환대출을 할 경우 한 달에 이자차익이 30만원씩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씨는 4개월간 120만원이나 손해 본 꼴이 됐다.

은행별 아파트ㆍ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뱅크아이’ 관계자는 “문의해오는 고객들은 대부분 최저금리 시점에 맞춰 대출을 받고 싶어하고 남들보다 더 싸게 받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지금 자신의 금리를 높게 쓰고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뱅크아이 관계자는 “대환대출의 경우 단순히 금리만 보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환계획이나 이용 중인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 등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편, 뱅크아이(www.bank-i.co.kr)은 전국 은행에서 진행되는 주택담보대출, 아파트담보대출, 빌라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 및 한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이자를 쉽게 계산해볼 수 있는 대출이자계산기도 제공한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