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사흘 앞두고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은 금리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국내 경기가 추가경정예산 편성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6개월 연속 동결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여러 금리(국고채, 금융채, 코픽스금리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보니 주택ㆍ아파트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변동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은행별 주택ㆍ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정보사이트 뱅크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지만 대출기준금리(국고채금리, 금융채금리, 코픽스금리 등)는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은행별 대출금리비교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또한 뱅크아파트 측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조금 더 떨어지면 기존 아파트담보대출을 갈아타기 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이 상당수라고 전해왔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코픽스(cofix)금리, CD금리보다, 금융채나 국고채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나, 고정금리상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채권금리(국고채, 금융채 등)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11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주택ㆍ아파트담보대출 이용자들의 관심이 더욱 몰릴 전망이다.

그러나 기준금리인하만 기다리다가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바로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때문이다. 기준금리인하는 분명 대출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지만 그것이 은행의 수익률저하로 이어지는 이상,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 전문가는 “가산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대출을 신청해놓고 기준금리인하를 기다리는 방법도 저금리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