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교통정보 앱 제공… 쇼핑몰 등 복합휴게소도 인기

고속도로가 변하고 있다. 도로가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만나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4,000km 시대가 열렸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도 지난해 369만대를 넘어섰다. 소득수준 향상과 주5일제 근무제 정착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380여km에 달하던 상습 정체구간이 최근 340km로 줄어드는 등 고속도로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운전자들이 편리하고 손쉽게 교통정보를 접할 수 있어 교통량이 분산되는 것이 대표적인 요인이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운전자 전방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고속도로 교통방송',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lite' 등 다양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현격히 낮아지고 있다. 사망원인의 30%나 되는 졸음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성된 졸음쉼터의 역할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졸음쉼터가 설치된 구간의 교통사고와 졸음사고 사망자 수는 각각 44%와 34% 감소했다. 졸음쉼터는 지난해 말까지 110개소가 설치됐고 2013년 이후 92개소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대형 교통사고와 도로파손을 일으키는 과적차량을 줄이기 위해 축조작 방지 및 적발시스템 개발, 본선주행차량 단속용 고속축중기 구축 등을 통해 과적차량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게소도 변했다. 쇼핑몰, 환승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볼거리ㆍ먹을거리ㆍ즐길거리가 있는 복합휴게소가 늘어나며 이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휴게소 위생에도 신경을 써 휴게소 40개소의 주방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9개소는 식약청으로부터 HACCP인증을 받았다.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고자 고속도로 주유소도 차례로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기흥휴게소에 낸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170개소 중 156개소가 알뜰주유소로 전환했다. 달라진 고속도로에 이용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