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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환경에 기업들 '희비 교차'

●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삼성 '갤럭시' 올해도 1위… 현대차 '그랜저' 13단계 급락 속 BMW 3단계 올라 역전
건설 불황속 '래미안' 급추락… '삼성증권'도 10단계 떨어져
IT 변화무쌍… '카카오톡'28위
  • /연합뉴스
최근 올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가 발표됐다.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브랜드스탁이 브랜드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따라 선정한 결과다. 어떤 부문의 브랜드가 웃고 울었을까. <주간한국>이 들여다 봤다.

불황에도 잘나가는 '전차부대'

지난해 우리 경제는 전차부대(전자ㆍ자동차)가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반영한 듯 한국 최고의 브랜드는 전자 분야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그 주인공이다. 갤럭시는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브랜드가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도 스마트폰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 세계 점유율 29.6%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신 모델인 갤럭시S4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3를 빠른 시간 내에 뛰어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해보다 3단계 떨어진 16위에 랭크됐다.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폰5의 부진이 그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10년 만에 분기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질적 성장이 둔화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팬택 베가의 경우 비슷한 수준을 지키고 있다. 베가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6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신형 스마트폰인 베가아이언을 내놓고 전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등 승부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향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전자 부문과 함께 지난해 한국 경제의 한축을 책임진 자동차 분야도 많은 브랜드가 순위권 내에 진입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건 BMW(29위)였다. 지난해 18위였던 현대차의 대형차 브랜드 그랜저(31위)의 순위가 13단계 급락하고 BMW가 3단계 올라간 결과다.

그랜저는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인기 차종인 건 분명하다. 실제, 2013년형 그랜저HG는 지난 1월 한달간 8,027대가 판매되며 승용차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토요타의 캠리가 56위로 그 뒤를 따랐다. 순위가 6단계 하락하긴 했지만 캠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착한 연비 등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온 차종이다. 특히 최근 엔저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대차의 중형차 브랜드 쏘나타와 준중형차 브랜드 아반떼가 60위와 79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15단계와 12단계씩 하락한 것이다. 이는 자동차 시장이 대형차 위주로 재편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식음료 강세… 건설ㆍ증권 약세

올해 브랜드 가치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건 식음료 분야다. 식음료는 경기불황에 주로 상승세를 보이는 업종이다. 실제, 참이슬은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한 12위, 신라면은 23계단 뛰어오른 13위를 기록했다. 제주삼다수도 6단계 상승해 18위에 랭크됐다.

프랜차이즈 업종 브랜드인 파리바게뜨(42위), 카페베네(44위), 미스터피자(51위) 등 역시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여러 악재에도 지난해보다 가치가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BHC치킨은 95위로 100위권 내 신규 진입 하기도 했다.

여행 관련 브랜드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 브랜드인 하나투어는 8단계 상승하며 23위에 올랐다. 온라인전문 여행사인 온라인투어도 86위로 100권 내에 신규 진입했다.

화장품 역시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부문이다. 그 중에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브랜드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같은 회사의 여성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도 89위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 건설업계의 상황은 다르다. 지난 한 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만큼 브랜드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유일하게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무려 42계단이 하락해 76위로 처졌다. 100위권 탈락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래미안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건설업계 브랜드의 진입도 어려울 전망이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경기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서 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상 건설사 브랜드의 가치 제고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호황기였던 2007년 1분기에 상위 50위 안에 아파트 브랜드가 5개나 포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극심한 업황 부진에 브랜드 가치 역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실제 삼성증권은 지난해보다 10단계 하락해 40위에, KDB대우증권은 27단계 곤두박질 쳐 73위에 머물렀다.

증권업계의 전망도 밝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황의 암운이 거둬지지 않는 이상 브랜드 가치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업계에서는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화무쌍한 순위 변동이 있었다. 포털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이번 분기에 순위가 7계단이 미끄러져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카카오톡은 28위로 뛰어 오르며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30위), 페이스북(39위)를 눌렀다.

불황일수록 1위 업체 선호

이번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들여다보면 이른바 업계 1위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현상을 찾아 볼 수 있다. 갤럭시와 이마트, 올레, KB국민은행,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신한카드 등 100대 브랜드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한 브랜드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 원인은 경기 불황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 각 부문 대표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업계 1위 업체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높아지는 반면 이외의 업체에겐 악재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엔 품질 외에 '중저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기여를 하는 경향도 발견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불황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ABC' 원칙을 갖추고 있다"며 "ABC는 All(모든 사람에게), Best(최상의 품질), Confidence(브랜드 가치에 대한 믿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 사로잡을 키워드


Food(식음료) Bank(금융) IT(정보기술)

송응철기자




올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브랜드 키워드로 'F·B·I'가 꼽혔다. FBI는 Food(식음료), Bank(금융), IT(정보기술) 업종에 있는 브랜드를 뜻한다. 이에 따라 해당 부문에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식음료 관련 업종 브랜드 중에서도 라면, 패스트푸드, 치킨, 생수, 주류 제품군들이 총성없는 브랜드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각 품목별 상위권 브랜드에는 신라면, 롯데리아, BBQ치킨, 제주 삼다수, 참이슬, 카스 등이 맹활약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업종에서는 은행, 카드, 증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브랜드는 한 번 소비자가 선택하면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는 소비자 습성이 강하다. 따라서 직장 초년생들을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한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변화무쌍한 IT 업종에서는 어떤 업종 브랜드보다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통신, 포털, 온라인마켓, SNS 관련 업종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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