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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 김덕영의 '역학 나들이'] <10> 한없이 좋았던 사람들도 돌아설 수 있다

안철수, 양보의 지혜 발휘했기에 재보선 낙승
미월(未月)까지 화기(火氣)의 날은 46일이지만, 己(토)일까지 화기로 계산하면 74일이 된다. 한여름의 더위를 己로써 중화시켜 식물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신월(申月)을 맞이한다.

申月을 입추라고 하며 이 시기는 금기(金氣)의 계절이고, 기간은 8월7일 오후 5시19분 이후부터 9월7일 오후 8시15분 이전까지를 뜻하고 지장간은 무(戊)=7일, 임(壬)=7일, 경(庚)=16일이 걸린다.

입추(立秋)=경신(庚申)=8월=金氣로 표현되는 가을은 庚(금)의 영향으로 모든 곡식의 알맹이가 단단해지는 기간이 돼 햇살이 매우 따가운데 8월생의 사주를 보면서 자연의 흐름을 보자.

乙 乙 庚 癸

酉 巳 申 巳 (2013년 8월7일 오후 5시20분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

申月에 乙(목)일주로 태어나 사주 전국이 서리와 비로 이뤄져 있어 화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주가 된다. 따라서 火운에 발복하고, 金氣나 수기(水氣)를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이것을 이루는 생년월일시는 세계 어느 누구라도 보이지 않게 짊어지고 가는 인생의 커다란 짐이다.

운이 나쁠 때는 본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인생의 고(苦)를 겪는 것은 시간(오행=기=시간)에 의해 일어나는 희로애락, 생로병사, 길흉화복의 곡선이 담겨 있다. 인월(寅月)생은 신월(申月)을 만나면 인생의 변화가 일어나고, 반대로 申月생은 寅月을 만나면 좋든, 싫든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현상을 역학에서는 충(沖)이라고 하며 충이 일어나는 해가 돌아오면 숱한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건강이 상한다든지, 이혼, 교통사고, 부도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어느 누구나 태어난 월에 沖이 되는 대운(10년 간의 운)을 만나거나 해를 만나고, 월과 일을 만나면 그냥은 안 넘어간다. 인월(寅月)생의 수장이 申月을 만나면 부하들의 도전을 받는다거나 부하들이 머리 아프게 한다.

하지만 沖하는 달이 용신(用神)에 해당돼 그간 머리 아프게 한 사람들을 물갈이하는 형상이기에 지켜볼 일이며, 내년(甲午)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金氣와 水氣에 강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당선이 되는지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실제로 金氣와 水氣에 강했던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는데, 木火의 기운이 매우 강한 해에 과연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오행으로 따져서 甲午란 글자를 분석해보는 수밖에 없다.

2014년을 백두민족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순서대로 흘러가는 오행 중의 하나인 甲午라는 글자의 순에 의해서 甲午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속에 있는 甲午를 하나씩 분리해 풀어보면 천간의 甲은 나무라고 하고, 지지의 午는 火라고 해 나무와 불을 상징하는 글자가 된다.

木氣와 火氣에 운이 좋았던 사람은 순풍에 돛을 달고 항해하는 것과 같고, 반대인 경우에는 역풍을 맞으며 항해하는 배와 같아서 하는 일이 뜻대로 잘 이뤄지지 않는데, 이런 현상을 상생과 상극현상이라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서로 상생할 때는 매우 좋았으나 甲午년의 오행이 상극작용을 일으키기에 서로의 주장은 만만치 않게 맞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木氣와 火氣에 강한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면 서로 다투지 않을 것이지만,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도전하는 사람은 필패를 면치 못하는데 과연 누가 木, 火氣에 강했는가?

현재까지 두 사람의 인생을 오행으로 따져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안 의원은 1980년 즉 경신(庚申)년에 서울대 의대에 들어갔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상당한 시간 동안 고전했다. 박 시장은 庚申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은 것을 보면, 어떤 오행이 들어올 때가 좋았는지 알 수 있다.

또 2011년 신묘(辛卯)년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도 이유가 분명한데, 오행으로 따져보면 辛(金)은 金氣이고, 卯(木)는 濕木(습목)이어서 젖은 나무이기에 水氣에 가까워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반면 안 의원은 임진(壬辰)년이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해라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문재인 의원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보였다. 또 이에 앞서 2011년에는 서울시장 후보도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하며 인기를 얻었고, 이번 4ㆍ24보궐선거에서 낙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 항상 일어날 수 없고, 반대로 나쁜 일만 일어나는 사람도 없다. 그렇지만 본인이 타고난 사주팔자의 구성과 역량에 따라 어떤 사람은 10년에 8, 9년 동안 운이 좋은 반면 어떤 사람은 단 1년만 운이 좋은 경우도 있다.

운이 좋고, 나쁜 사람의 분포는 피라미드와 같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운의 흐름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길을 미리 알고 있다면 짧은 길운을 잘 살리고 흉운에 엎드리는 지혜를 발휘해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다음은 酉(백로)월을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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