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세로 전년보다 0.7세↑ '관록경영'현대차그룹 1.2세 높아져삼성그룹 0.3세 상승LG그룹 0.1세 낮아져52·53년생 각각 83명… 재계의 '쌍두마차'로
이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신사업에 대한 도전보다는 경륜을 바탕으로 한 기존 사업의 안정화와 내실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4대 그룹 상장사 CEO 연령도 ▲2009년 55.6세 ▲2010년 56.2세 ▲2011년 56.1세 ▲2012년 56.9세 ▲2013년 57.2세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58.1세로 전년 56.9세보다 1.2세 높아졌고, 삼성그룹도 57.1세(0.3세↑)로 연령대 상승에 합류했다. 반면 LG그룹은 59세(0.1세↓)로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고, SK그룹은 전년과 동일한 54.6세로 조사됐다.
50년대생 628명으로 최다
연도별 1000대 기업 CEO 평균 연령을 살펴보면 ▲2009년 57세 ▲2010년 56.6세 ▲2011년 57.4세 ▲2012년 57.3세였는데, 올해는 58세로 지난해보다 0.7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년대생이 62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50.2%보다 0.4% 낮아진 49.8%다.
52·53년생 재계 '키맨'
이번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CEO 중 출생년도 별로는 52년과 53년생이 각각 83명으로 최다였다. 특히 이 두 연령대의 CEO는 재계에서도 다소 특별한 세대로 꼽힌다. 이 두 연령대는 2009년부터 5년 동안이나 국내 재계를 움직이는 키맨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연령대인 52년생 기업가들은 작년에 53년생에 다소 밀려 점진적 퇴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53년생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 격 최고사령관 지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52년생 중 대표적인 CEO에는 을 비롯해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 ,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53년생 가운데는 , , ,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한상신 유니코써어치 대표는 "올해 재계는 어려운 기업 환경으로 인해 '관록 경영'을 선택했지만, 승계 작업을 마친 60~70년대의 재계 2~3세 '패기 경영'도 실험대에 올랐다"며 "특히 젊은 CEO의 등장으로 미등기임원 연령도 다소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1000대 기업 CEO 중 최연장자는 1922년생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고, 최연소는 1982년생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로 확인됐다.
업종에 따라서도 최고경영자 연령 편차가 다소 컸다. 운수업(63.2세), 건설업(60.4세), 제약업(60.2세), 제지업(59.6세) 등은 다소 높은 반면, 정보서스비업(54세), 패션업(54.2세) 등은 비교적 젊은 편에 속했다. 이외에도 전자업(57세), 화학업(57.4세), 식품업(58.1세), 자동차업(58.6세) 등으로 파악됐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