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리워드 앱광고 보면 포인트 주는방식서학습형·아이템 증정 등 콘텐츠·보상방법다양해져 다단계 마케팅과 사행성 논란도
영어 문제 풀면 포인트
지난 4월 앱솔루션이 출시한 '링글'은 학습형 리워드 앱으로 광고가 삽입된 영어문제를 풀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광고를 보면서 영어공부도 함께 할 수 있어 최근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문제가 제공되며 9등급부터 1등급까지 레벨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 수준에 따라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물건을 사거나 현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었던 포인트를 특정한 아이템으로 제공하는 리워드 앱도 등장했다. 지난 5월 와이디온라인이 출시한 '캐시메이크'는 모바일 게임 마케팅 플랫폼으로 마구마구, 쿠키런, 윈드러너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목록에 있는 게임을 설치하거나 실행 후 리뷰를 남기면 자신이 원하는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미디어웹에서 이달 출시한 '피카코인'도 캐시메이크와 마찬가지로 게임 앱을 설치하면 적립금 대신 게임 아이템과 PC방 무료 이용 쿠폰 등을 제공한다. 또 뷰티 리워드 앱 '잇뷰티'는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대가로 한 달에 한번 화장품 샘플을 배송한다.
포인트를 특정 단체에 기부하는 기부 전용 리워드 앱도 있다. 굿웨이브가 출시한 '기부타임'은 광고를 시청하고 얻은 적립금을 자신이 선택한 후원단체나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는 앱이다. 기업광고를 시청하면 이용자가 미리 설정해둔 사회봉사단체에 해당 광고비용이 자동으로 기부되는 방식이다.
또 다른 기부 리워드 앱인 '기부톡'은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때마다 일정량의 기부금이 이용자가 지정한 기부단체로 지급된다. 통화발생 수수료 매출 중 일부가 기부되며 이용자에게는 통화료 외에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사행성 조장 지적도 제기
이처럼 리워드 앱이 한층 더 발전을 꾀하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다단계식 마케팅 방법과 로또식 적립금 제공 등으로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리워드 앱들은 시청 가능한 광고 수와 적립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홍보 문구처럼 큰 돈을 벌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상당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추천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추천인 제도는 기존 가입자가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고 이들에게 추천을 받으면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로 비유되는 추천인 제도는 가입자를 확장하고 앱 순위를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온라인에 본인을 추천인으로 기재해달라는 광고 글이 도배되고 부당하게 적립금을 획득하는 사례가 늘자 일부 업체에서는 이를 악용하는 가입자들을 가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로또 추첨방식을 접목한 리워드 앱이 등장하면서 사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스트롱홀드가 출시한 '이벤트톡'은 기업 광고를 시청한 뒤 사이버 머니 '팟'을 제공받아 매주 5,000만원이 걸린 빅팟 이벤트에 응모하는 리워드 앱이다. 이용자는 팟을 사용해 응모번호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번호가 실제 로또 번호와 일치하면 1등부터 5등까지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브왈라'도 로또 방식으로 당첨금을 한 명에게 몰아주는 리워드 앱이다. 매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발하며 광고 시청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해당 광고를 알리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립금이 아닌 당첨금을 제공하면서 리워드 앱 이용자들 사이에 '한탕주의'를 꿈꾸는 사행성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