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입자 포화에 새 시장 개척100% 자회사 형태로 진출 추진

카카오톡이 중국 진출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지난 15일 카카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중국에 법인이나 사무소 설립을 검토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중국업체들로부터 제휴 문의가 많이 들어와 현지에 법인이나 사무소 형태의 소통 창구가 필요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최근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포화되면서 해외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금까지 카카오의 해외 시장 진출은 합작이나 현지업체와의 제휴로 이루어졌다. 지난 2011년 7월 일본 현지에 설립한 '카카오재팬'은 지난해 10월부터 야후재팬과 합작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동남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프렌스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중국 법인은 합작이 아닌 100% 카카오 자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국 법인은 100% 카카오 지분의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라며 "텐센트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과의 합작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아직 중국 법인을 통해 진행할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톡이 스마트폰 이용자가 4억명에 달하는 중국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미 해외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 '왓츠앱'과 중국의 '위챗', NHN '라인'과도 승산 있는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톡은 한류스타를 활용한 TV광고와 서비스 현지화 전략을 선보이면서 최근 인도네시아 일일 신규 가입자가 12만명이 넘어서는 등 해외 가입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