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 클럽' 28명 중 자수성가형 6명최상위 10명 중 8명… 재산 물려받은 부자'넥슨 신화' 김정주 회장… 대표적 자수성가 부호 30.40대 부자도 상위권에
이건희 회장, 압도적 1위
이른바 '1조 클럽' 멤버 가운데선 이 총재산 12조8,340억원을 기록해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식과 배당금, 부동산 등을 합쳐 6조8,220억원으로 2위, 은 3조8,650억원으로 3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조4,84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2조3,970억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720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2,48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1,840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820억원),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700억원) 등이 '2조원대' 부자들이다.
또 김정주 NXC 회장이 1조9,020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이 1조7,270억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1조6,920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조3,86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3,740억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1조3,130억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조2,650억원을 기록했다.
'자수성가 슈퍼부자'들
개인재산이 1조원을 넘는 '슈퍼부자' 중 맨땅에서 기업을 일궈 부를 축적한 이른바 '자수성가형 부자'는 6명(21.4%)을 차지했다. 최상위 부자 10명 중 8명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였다.
'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회장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게임개발로 넥슨을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키운 김 회장은 일본법인 '넥슨재팬'을 도쿄증시에 상장하고 '엔씨소프트'를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 증권맨에서 금융 재벌 총수로 도약한 박현주 회장과 '건설 재벌'로 발돋움한 이중근 회장, '현금부자'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 등도 자수성가형 부자로 분류된다.
또 장평순 회장은 '구몬학습지'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업확장에 나서 부를 쌓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주식 매각대금 등을 합쳐 1조대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30~40대 젊은 자수성가 부자
혁신적인 사고와 참신한 사업아이템을 밑천으로 '맨손 창업'에 나서 쟁쟁한 재벌가 사람들을 제치면서 400대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30~40대 나이의 '젊은 부자'도 속속 상위권에 등장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은 6,290억원의 개인 재산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의장도 40대 초반의 나이에 3,820억원의 재산을 기록했다.
또 '아웃도어' 바람을 타고 'K2', '아이더' 등의 브랜드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등산용품 업계의 강자로 등장한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대표는 개인 재산이 2,5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은 스마트폰 시대의 최고 성공작이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을 선보이며 단숨에 1,650억원의 부자로 부상했다. 특히 '카카오톡'의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향후 김 의장의 재산은 급증할 전망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에서 엔터테인먼트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떠오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회사 주식가치가 급등한데 힘입어 개인 재산이 2,190억원으로 평가돼 '연예인 최고부자' 타이틀을 확고하게 다졌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