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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사태 '수상한 커넥션?'

여당 '박·채' 연결의혹, 야당 "음모론"
"박·채 은밀하게 손잡고 박근혜정부 공격" vs
"밉보인 채총장 찍어내기 위한 고도의 수단"
  • 채동욱
채동욱 검찰총장을 둘러싼 파문이 10월 정기국회를 계기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채 총장을 둘러싼 '커넥션설(說)'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채 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사퇴에 따른 정치권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커넥션설의 요지는 채 총장 측이 민주당 호남계와 은밀하게 손을 잡고 박근혜정부에 타격을 주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채 총장 측이나 민주당은 크게 반발하며 채 총장을 비롯 야권 죽이기의 '또 다른 음모'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여권은 커넥션설에 대해 신뢰할만한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얼마전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제기한 '박지원-채동욱 커넥션' 의혹은 그 단면이라는 입장이다.

  • 박지원
커넥션설의 단면들

정우택 최고위원은 9월 24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한 데 대해 "오히려 박 의원과 채 총장 커넥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의원이 검찰 내 야당 끄나풀로부터 이중희 청와대 민정 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의 전화가 자주 있었다는 것이 대검에 발각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국회에서 지난 16일 폭로했다"면서 "그런데 이 폭로를 받아서 채 총장이 김윤상 대검 감찰 과장에게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지원-채동욱-김윤상 커넥션을 의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9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러나면서 채 총장의 사찰자료를 이중희 민정 비서관에게 넘겨줬고, 이를 바탕으로 8월 한 달간 청와대가 채 총장을 사찰했으며 이와 관련해 이중희 비서관과 김광수 부장이 연락을 취한 것이 대검에 발각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채 총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감찰과장이 사표를 내고도 그 다음 날 검찰에 출근해서 공안2부장을 감찰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 언론 보도"라며 "박 의원이 검찰 내부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박지원, 채동욱, 호위무사 김윤상 사이의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찰은 사실 아니냐?"며 "정 최고위원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여권-박ㆍ채 정면충돌할 수

정 최고위원과 박 의원 간의 커넥션 논쟁은 '설' 수준에서 끝났지만 청와대는 '의심' 이상의 '심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여러 루트를 통해 채 총장 관련 정보를 접한 뒤 그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뿌리가 호남(전북 군산)인 채 총장 측이 오래전부터 민주당 및 특정 인물과 물밑 접촉을 해왔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가깝게는 채 총장 사퇴 논란 과정에 민주당이 보여온 행태와 앞서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나아가 민주당과 인연 있는 국정원 전 직원의 댓글사건 제보까지 모두 하나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진실 규명을 우선시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채 총장은 9월 6일 조선일보를 통해 제기된 혼외 아들 의혹을 부인하면서 13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해당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이 채 총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채 총장 사퇴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그에게 '명분'을 주지 않는 것과 함께 커넥션설의 실체를 밝혀 정국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채 총장을 토사구팽하는 형태로 사표를 수리할 경우 '외압설'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자칫 그를 야권의 '영웅'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며 "채 총장의 행보로 볼때 향후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관계자는 "채 총장 보도가 처음 났을 때만 해도 대통령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라고 하면서 언론 보도 행태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채 총장 문제의 심각성을 전해 듣고는 원칙, 즉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채 총장이 중립적 검찰 수장의 위치에서 벗어나 야권과 직ㆍ간접으로 접촉한 의심을 살만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호남 인사들과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 데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이 자주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채 총장 인사청문회 전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채 총장을 옹호해온 것을 주목하면서 '채동욱 파동'의 배후에 박 의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 박 의원은 4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채 내정자는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 인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도덕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조선일보 보도가 났을 때는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축소 은폐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되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정원 '댓글녀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민주당에 제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불러 온 국정원 전 직원 김상욱씨는 박 의원과 인연이 꽤 된다.

박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은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그가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국정원 사건에 관련된 김상욱씨를 비롯 경찰ㆍ검찰 관계자들이 호남 출신인 것을 근거로 박 의원의 입김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 의원과 채 총장 측은 커넥션설에 펄적 뛴다. 오히려 국정원 사건과 외압설로 위기에 처한 정부 여당의 '음모론'이라고 반박한다.

청와대와 여권은 커넥션의 실체를 겨냥하고 있고, 야권은 박근혜정부의 권력길들이기에 맞서는 양상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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