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남ㆍ울릉에서 당선된 박명재 의원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북도 부지사와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조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 멤버 중 김용갑 전 의원이 총무처(현 안전행정부) 장관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해 관계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것이 못내 부담으로 작용한 듯 그는 당선 소감에서 “새누리당 입당이 제가 보수를 지향했던 이념의 정체성, 본향을 찾았다는 의미가 있다면 이번에는 새누리당과 주민들로부터 그러한 나의 이념의 정체성을 확실히 인정받은 선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중에 제기됐던 ‘정치 철새’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당선 다음날인 10월3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행정 경험은 많이 있지만 초선의원”이라며 “정의롭고 선한 정치,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하는 여당 정치인으로 첫발을 띠게 되는 이색적인 경력도 보유하게 됐다. 염영남 한국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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