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 평균 4억원… 직원 6배삼성그룹 임원과 직원 연봉차 6.4배로 최고 SK그룹 6.3배로 2위현대차ㆍ포스코ㆍ현대중 연봉 차 비교적 적어

대기업 직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최근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줄 보고서가 나왔다. 재벌닷컴 자료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 직원들의 평균 월급은 6,79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들의 연봉은 평균 3억9,500만원으로 직원보다 평균 6배 가량 많았다.

직원 평균 연봉 6,790만원

최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93개 상장사 임직원의 지난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임원(등기 및 비등기임원 포함)은 3억9,500만원, 직원은 6,790만원으로 나타나 임원이 직원보다 평균 5.8배 많았다.

임원별로는 등기임원이 평균 9억7,800만원, 비등기임원이 평균 3억1,800만원을 기록해 직원 평균 연봉보다 등기임원은 14.4배, 비등기임원은 4.7배가 많았다. 조사 결과 재계 랭킹 1위인 삼성의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17개사)은 등기 및 비등기임원을 합친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이 4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연봉(7,120만원)보다 6.4배가 많은 규모다. 삼성의 등기임원은 14억1,300만원, 비등기임원은 4억3,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SK그룹(17개사)의 전체 임원 평균 연봉도 4억원대를 넘었다. 등기임원이 12억6,700만원, 비등기임원이 3억500만원으로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이 4억600만원을 기록해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직원(6,450만원)보다 6.3배 많은 수준이다.

10대그룹 중 임원과 직원의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롯데그룹(8개사)이었다. 지난해 등기임원이 6억2,000만원, 비등기임원이 2억9,200만원으로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이 3억1,500만원으로 나타나 직원 평균 연봉(3,760만원)보다 8.4배를 더 받았다.

GS그룹(8개사)도 전체 임원 평균 3억6,600만원(등기임원 6억8,400만원, 비등기임원 2억9,2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4,550만원)보다 8배가 높았다.

LG그룹(11개사)은 전체 임원 평균 3억4,800만원(등기임원 11억1,900만원, 비등기임원 3억1,100만원)을 기록해 직원 평균 연봉(5,590만원)보다 임원 연봉이 직원보다 6.2배를 더 받았다.

또 한진그룹(5개사)은 전체 임원 평균 3억4,400만원(등기임원 7억9,000만원, 비등기임원 3억300만원)으로 직원(5,620만원)의 6.1배, 한화(6개사)는 전체 임원 평균 3억6,100만원(등기임원 14억4,300만원, 비등기임원 2억9,400만원)으로 직원(5,990만원)의 6배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임직원 연봉차 최소

반면 직원 연봉 수준이 높은 현대차그룹(11개사)을 비롯해 포스코그룹(7개사),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은 임직원 연봉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재계 랭킹 2위인 현대차그룹은 등기임원이 10억9,500만원, 비등기임원이 3억3,100만원으로 전체 임원 평균 3억6,100만원을 기록해 직원 평균 연봉(8,850만원)의 4.1배로 나타났다. 10대그룹 중 임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적은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체 임원 평균 3억2,300만원(등기임원 8억3,000만원, 비등기임원 3억1,000만원)으로 직원(7,470만원)의 4.3배, 포스코그룹은 전체 임원 평균 3억3,900만원(등기임원 5억2,200만원, 비등기임원 3억600만원)으로 직원(7,120만원)의 4.8배 수준이었다.

10대그룹 직원수익 1,000원당 60원
삼성ㆍ현대차ㆍ한화 1인당 수익성 좋아져



지난해 10대그룹 직원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60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10대그룹 직원 1인당 매출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평균 매출은 12억2,300만원, 영업이익은 평균 7,300만원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의 직원 1인당 평균 매출 10억3,500만원과 영업이익 6,900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5.8%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직원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했지만, 직원 1인당 수익성은 악화됐다.

실제 직원 1인당 평균 영업이익율은 2008년 평균 6.7%에서 지난해 6%로 0.7%포인트 낮아졌다. 10대그룹 직원들은 2008년에는 직원 1인당 1,000원어치를 팔아 67원을 벌었으나 지난해에는 60원을 버는데 그쳐 수익율이 평균 11.1% 하락했다.

기업별로 보면 직원 1인당 수익성이 좋아진 곳은 삼성과 현대차, 한화 등 세 곳에 불과했다. 반면 SK와 LG, 한진은 직원 1인당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됐다.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는 직원 1인당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홍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