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국방부 플리커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육군 모 사단에서 K-2 소총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전역을 하루 앞둔 최모 병장은 '전투장비 지휘검열'에 대비해 개인 총기를 손질하라는 당직사관의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최 씨는 당직사관의 명령에 불만을 느끼고 자신의 K-2 소총을 분해해 총열을 세탁기에 약 5분 동안 돌렸다. 세탁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자 동료 병사가 이를 발견, 보고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전역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 총기 손질을 하는 게 번거롭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저지른 일.

이에 군 검찰은 A씨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다며 군형법 제44조의 '항명' 규정을 적용해 처벌을 내리기로 했다. 최 씨가 전역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되었다.

민간인 신분이 된 최 씨는 "전역을 앞두고 순간적으로 잘못 생각했다"며 뒤늦게 반성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군에서 규정 위반이 가볍다고 봤다면 군기교육대로 보내는 선에서 끝났겠지만 '제2의 생명'이라는 총기를 세탁기에 넣고 돌린 것은 군 기강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사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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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뉴스부 kjkim79@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