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가운데, 카드사 대책 발표에 나섰지만 고객 불만은 쏟아지고 있다. 롯데카드 홈페이지 캡처
'카드사 대책 발표'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방법'

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 3사에서 사상 최악의 고객 정보유출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손병익 NH농협은행 카드분사장 등은 20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해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유출 고객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병익 NH농협은행 카드 분사장은 "문제가 되면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금전 피해가 없더라도 스팸문자나 피싱범죄에 노출된 고객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적 피해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임이 인정되는 경우에 별도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카드 고객들이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정신적 보상이라는 것이 범위가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카드사들의 대책이 성의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KB국민카드는 재발급 신청 1,195건, 해지신청은 5,094건. NH농협은 재발급 1,509건, 해지신청 471건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3,000여건의 재발급 신청이 들어왔지만 해지 신청은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카드사의 대책 발표에 대해 "선심 쓰듯이 카드사가 피해액을 전액 보상한다니, 당연한 얘기 아닌가"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받는 것만도 힘들다" "카드사 대책 발표 더 정중하게 고객에게 사과하라" "전국민 정보 턴 카드사 대책 발표는 허술하다" "정신적 피해보상, 어디서부터 해줄건가"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