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얘기' 자처 호기심 자극10가지 중 9가지는 헛소문… 한가지 진실로 인기는 여전
대중도 찌라시 내용 중 상당수가 근거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출처 파악이 어렵고 처벌이 쉽지 않아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중이 찌라시에 대한 호기심을 거둘 수 없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찌라시가 뜬소문이지만 열 중 하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충격 진실'BEST 3
지난해 여름, MBC 간판 앵커인 김주하(40)씨의 파경설이 찌라시를 통해 불거져 나왔다. 김씨가 남편 강모씨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어서 곧 이혼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주 내용이다. 소문은 이내 사실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에 강씨를 상대로 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제기했다.
월드스타 이병헌과 여배우 이민정의 결혼설도 2012년 4월께 찌라시에서 새어 나왔다. 두 사람은 모두 헛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끊임없이 의혹이 일자 열애를 인정했다. 그 해 8월 두 스타의 결혼설이 찌라시를 통해 재차 불거졌다. 얼마 후 이들은 결혼에 골인했다.
'허망한 거짓' BEST 3
KBS 아나운서인 황수경(43)씨와 최윤수(47) 전주지검 차장검사 부부의 파경설은 지난해 찌라시를 통해 불거져 나온 대표적 거짓 정보다. 찌라시에서는 황씨가 불륜을 저지르다 남편에게 들켜 이혼 소송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황씨와 최 검사는 악성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찾아달라며 검찰에 고소했다. 충격적이게도 루머를 퍼뜨린 사람이 현직 기자로 밝혀졌고, 황씨 부부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국민동생'아이유도 찌라시의 거짓 정보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해 5월께 찌라시에서아이유가 비밀리에 슈퍼주니어 은혁과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아이유는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달라며 검찰을 찾았다. 아이유는 사회봉사 200시간을 받는 조건으로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지난해 12월 검찰이 '연예인 성매매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와 찌라시를 통해 '성매매 조사 대상 연예인'이라며 여자 연예인들의 실명이 떠돌았다. 리스트에는 A급 연예인까지 포함돼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검찰은 "성매매 당사자로 이름이 거론된 여성 연예인들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발표해야 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