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잘못된 음주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체크 메이트 - 챙겨주는 친구' 캠페인.
요즘 기업들의 화두는 진정성이다. 마케팅이든, 사회공헌이든 진정성이 부족한 활동들은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기 십상이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차분히 소비자와 소통에 나선 한 주류기업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바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페르노리카라는 회사 이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설다. 그러나 회사가 보유한 브랜드는 상당히 친숙하다. 위스키 브랜드로 유명한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시바스리갈뿐 아니라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카 앱솔루트, 칵테일 하면 빠지지 않는 말리부, 깔루아 등이 이 회사 제품이다.

이 밖에도 '명품 샴페인'의 대명사인 페리에 주에를 비롯해 F1의 공식 후원 샴페인인 멈 등 개성 넘치는 주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요즘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그룹의 CSR 철학이기도 한 지역 사회와의 소통이다. 단순한 소통이 아닌 한국이라는 지역사회에 소비자와 브랜드의 가치뿐 아니라, 그룹의 경영 철학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기반을 둔 지속적인 활동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플래그십 라운지 메종 페르노리카에서 열린 위스키 클래스.
이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회공헌 활동은 스마트 드라이빙 캠페인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그룹의 윤리강령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와 국가적 손실을 줄이고,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을 위해 2007년 11월부터 스마트 드라이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를 붕대로 감아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밴디지 카'를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 '음주운전예방재단(Smart Driving Foundation)'을 설립, 범국민 음주운전예방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기 음주 상황에서부터 잘못된 음주습관을 바로잡고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체크 메이트 - 챙겨주는 친구' 캠페인은 건전하고, 절제하는 음주문화를 권장하는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책임 음주 못지않게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이색 음주 문화를 소개하고, 각 브랜드들이 갖는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 6층에 오픈한 플래그십 라운지 '메종 페르노리카 (Masion Pernod Ricard)'도 눈길을 끈다.

페르노리카 그룹은 현대 미술(contemporary art)을 후원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공간 역시 각 브랜드의 미래를 느끼고, 체험하며 아울러 그룹이 추구하는 현대 미술의 가치까지 국내 소비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현대미술은 '혁신(Innovation)'과 '유쾌함(Conviviality)'을 중시하는 그룹의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최초의 현대미술 복합공간인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리카 재단(Fondation d'Entreprise Ricard) 이름을 통해 후원하고, 젊은 작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리카 재단상(Ricard Foundation Prize)을 제정, 매년 그들의 작품을 퐁피두센터에 전시하고 있다.

메종 페르노리카가 송은 아트스페이스라는 갤러리 건물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바탕이 됐다.

이 공간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VVIP 초청 행사나, 페르노리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주류 브랜드를 위한 특별 소비자 행사를 통해 각 브랜드들의 테이스팅을 실시하고, 브랜드 고유의 특성 및 음주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일례로 매월 첫 주 앱솔루트 페이스북에서 펼치는 앱솔루트 보드카 ' 칵테일 클래스'는 보드카를 사랑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다양한 음주 문화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남다르다. 장 마누엘 사장은 지난 2월 6일 국립국악중고등학교의 국악 영재 36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아름다운 한국의 소리 국악'이 보다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명실상부한 '국민 음악'으로 정착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잡는데 기여하기 위해 매년 국립국악중고등학교의 국악 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13년간 이어온 장학사업은 올해까지 총 240여명을 지원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 양성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유호성 본부장은 "앞으로도 브랜드의 가치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