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형 호텔 분양 잇달아… 호텔입지와 운영 주체에 따라 수익률 달라질 것제주 센트럴시티 호텔 분양… 30년 경력의 제주 그랜드호텔이 위탁운영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 투시도
수익형상품의 신흥 강자인 ‘분양형 호텔’이 2013년 관광객 1000만을 돌파한 제주도서 격돌했다.

전통적인 수익형상품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공급과잉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임대수익뿐 아니라 운영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분양형 호텔들이 대거 제주도서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

‘분양형 호텔’은 호텔을 직접 운영 관리하거나 다른 임대상품처럼 임차인을 구할 필요도 없는데다 객실별로 등기 분양받거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연 수익률 확정 보장을 내건 호텔도 적지 않아 개장 초기 공실에 따른 위험 부담도 없지 않다”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호텔 운영사가 누군지 입지 조건은 어떤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형 호텔 격전지로 떠오른 제주도… 왜?

분양형 호텔이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 등에도 공급되고 있지만 가장 활발하게 분양되고 있는 지역은 역시 제주도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

제주도 호텔 객실가동률은 해마다 급증세다. 2008년 62%에서 2009년 68%, 2012년 76%에 이를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시 연동과 탑동 지역 호텔은 80%를 넘나든다.

호텔협회 호텔운영현황에 따르면 연동 일대 20개 호텔의 2012년 평균 객실가동률은 80.5%를 기록, 제주시 전체 평균(77.2%)을 웃돌았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외 여행사 400여 곳과 개별 여행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숙박예약실패'(2012년)’를 조사한 결과 제주의 경우 70%가 숙박시설 부족으로 예약에 실패했다고 대답했다.

◆제주의 ‘명동’ 연동서 분양하는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 그 외 3~4개 분양호텔도 동시 분양

현재 제주시 연동에서는 제주센트럴시티호텔이 분양에 나섰다. 호텔 운영경력이 30년에 이르는 제주 그랜드호텔이 위탁 운영한다. 1981년에 문을 연 제주 그랜드호텔은 총 512개의 객실을 비롯해 카지노·연회장·사우나·피트니스 시설을 갖춘 제주 내 특1급 호텔이다.

게다가 '제주센트럴시티'의 입지는 제주 연동 신라면세점 바로 앞으로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최고의 쇼핑 장소다. 이곳은 아침마다 중국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대형버스 행렬로 유명한 곳이며, 이곳엔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명품 거리, 바오젠 거리도 인근에 위치했다.

'제주센트럴시티'는 지상 17층의 연동 랜드마크 호텔로 지하3층~지상17층으로 객실은 스탠다드룸과 스위트룸 등 총 240실 규모다. 각 객실 별로 등기분양하며 운영 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준다.

객실 분양가는 전용 24m² 스탠더드형이 1억7000만∼1억80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중도금은 50%까지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실투자금은 8000만∼9000만 원 수준이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역삼역 1번 출구 한국은행 강남본부 인근(강남구 역삼동 725-16번지)에 있으며 호텔 완공은 2015년 12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552-0880)

KB부동산신탁도 제주도 탑동 지역인 건입동 일대에 공급하는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를 분양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에 전용면적 25~57㎡ 327실로 이뤄진다.

퍼스트민서가 시행하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306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제주 라마다 호텔’도 분양에 나섰다. 대지면적 6360㎡ 규모에 지하 2층~지상 8층, 전용면적 27~58㎡로 구성된다. 객실은 304실이 갖춰진다.

’코업호텔네트워크’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수익형 부티크 디자인 호텔’인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를 분양 중이다. 대지 면적 2179.00㎡, 연면적 1만2694.20㎡ 규모로 지하 2층~지상 8층에 총객실 269실이 전용면적 18~57㎡로 구성된다.

그 외 ㈜에스알디이 시행하는 ‘엠스테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1~99㎡, 총 330실 규모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호텔 등 수익형 숙박시설의 인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호텔의 교통 등 입지 여건과 관광 인프라, 운영 주체 등에 따라 객실 가동율과 운영 수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정균 기자 kjkim79@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