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골목' 신동해빌딩·대산빌딩도 눈길

신동해빌딩
여의도 정치골목에서 관심을 끄는 건물이 두 곳 더 있다. 바로 과 이다.

현재 7층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최대 우군이라 불릴만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새정치연합' 당사가 있다. 지난 25일 새정치민주연합 합류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해산됐지만 사무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본래 안 공동대표는 종로파였다. 2012년 대선 후보로 정치권에 뛰어들면서 종로2가 공평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여의도 정치를 벗어나겠다는 뜻을 담은 행보였다. 하지만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점을 고려해 국회와 가까운 여의도로 둥지를 옮겼다.

도 여의도 정가에서 선호하는 곳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곳 11층에 선거캠프를 차린 바 있다. 안 공동대표 측이 을 택했을 당시 손 전 고문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당사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가 돌기도 했다.

엔 새정치민주연합 내 민주당 측이 10층에 입주해있다. 민주당은 과거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새누리당과 이웃사촌이 됐다. 의 맞은편인 극동VIP빌딩에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있다.

대산빌딩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직 수행 당시 당 혁신안의 일환으로 당사 규모를 127평으로 줄여 이곳에 입주했다. 직전 민주당의 영등포 당사는 400평대 규모였다. 당시 민주당의 의원이 126명인걸 감안하면 의원 1명당 1평을 사용하는 셈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두 빌딩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당사를 새로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검소한 당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존의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빌딩 사이의 거리가 50m에 불과해 지리적으로 불편함이 적으므로 본관과 신관 형태의 구분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로운 당사를 마련하는 게 통합신당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은 올해 8월, 새정치연합과 은 올 12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