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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ㆍ 검찰, 공기업 등 기업 수사 대폭 강화

검찰 수사 기업 넘어 배후 권력 정조준
일부 공기업 수사 감지 '불안한 나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검찰 수사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전망과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보다 금융범죄 등과 같은 민생현안과 직결된 사안과 함께 공기업 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의혹 수사에 이어 추가로 기업수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공기업 비리 수사와 사기업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여야를 공히 특정 기업과 연결된 정치인과 그 측근들에 대한 수사도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특정 세력만 겨냥한 수사가 될 수도 있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정치검찰이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수사 본격화 예고

지난해 검찰의 칼끝이 총수들을 정면으로 겨냥해 재계에는 서리가 내렸다. 연말에 이르러 뜻하지 않게 검찰 내부에 채동욱 사건 등 여러 파장이 일면서 검찰의 기업수사는 주춤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검찰이 잠시 거뒀던 재계 사정의 칼을 다시 빼드는 분위기다.

검찰은 현재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양, 신동아건설 등 모두 15곳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치인이나 공무원과 유착한 기업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사와 공직자들 사이에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또 검찰은 기업수사와 관련 수사 대상업체의 대표이사가 정치권 또는 공직자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국세청, 공정위 등의 고발 사항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해당 회사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재계를 향해 검찰이 다시 칼을 빼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무원과 유착의혹이 짙은 건설사를 비롯해 재계에는 또 다시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 2년여간 쉬지 않고 계속된 사정으로 기업의 피로현상이 극대화된 상태인데 올해까지 멈추지 않고 재계 사정이 계속되면 국가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4대강 담합비리 의혹 수사 등으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건설업계는 극심한 경기침체와 물량감소, 공사 수익성 악화 등으로 각사마다 연초부터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 또다시 사정의 칼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자 "이러다 아예 영업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울상을 짓고 있다.

청와대와 검찰은 기업수사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를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수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가개조'를 완성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기업인 A사에 대해 검찰이 사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A사 사장이 정치권 인사들과 각별할 뿐만 아니라 내부 인사와 관련해 정치권 청탁을 다수 수용했다는 첩보가 청와대에 보고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이 적지 않다.

특히 청와대는 내각 교체와 동시에 A사 사장도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A사뿐만 아니라 전임 사장의 최측근들이 연루된 A사의 계열사 비리 의혹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조금씩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B사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과 소문이 무성하다. 일부에서 "검찰이 B사 수사를 시작으로 B사 핵심부에 대한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여야 핵심 인사도 사정권

B사를 겨냥하고 있는 것은 검찰뿐만 아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중순부터 B사를 비롯해 그 계열사를 조사 중이다. 국세청은 조사를 이르면 이번 달 말 마무리 짓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세청에서 임직원을 고발해올 경우 B사 주요 계열사에 대한 수사에 정식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대한 수사도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향후 정치권 인사 또는 그 측근이 연루된 사건을 광범위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여권 핵심으로 알려진 C씨다.

재력가로 알려진 C씨는 지난해 말부터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모 기업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거나 해당 기업이 이권을 챙기도록 도와주고 측근을 통해 사례금을 받았다는 등의 말이 돌았다. 검찰은 C씨와 관련된 그의 최측근 인사들이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업 참여 경로 등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야권과 가까운 기업과 야권 핵심 인사에 대한 수사 임박설도 무성하다. 검찰의 한 소식통은 "검찰이 야권의 D씨를 주시하고 있다. 지방선거 직전에 D씨를 수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때문에 D씨를 당 내에서 중요한 일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D씨가 난처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D씨뿐만 아니라 E씨가 호남지역 연고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있어 검찰이 내사 중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이 기업이 해외로 비자금을 빼돌리고 오너 일가가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관리하며 야권에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차명계좌의 실주인과 자금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탄압 논란을 우려해 이 사건의 수사 본격화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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