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건세기

경남 밀양시 삼랑진에 위치한 삼건세기(주)(대표 강정일)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역삼투압식 조수기, 자외선 물 살균기, 경수화장치 겸 여과기, 은 이온 살균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술혁신형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89년 창업이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PE, PA 코팅기술을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부식에 취약한 배관에 접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부식방지, 해양생물의 부착방지 등 선박 코팅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 2012년 7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받은 세계 최초의 플라즈마 방식 평형수 처리장치(BWTS)인 ‘ARA PLASMA BWTS’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선박평형수란 선박에 실린 화물을 하역한 후 균형을 잡기 위해 별도의 탱크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지역이동에 따른 생태계 교란을 이유로 배출할 때 미생물을 반드시 살균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

삼건세기가 개발한 BWTS는 필터를 거쳐 나온 평형수를 플라즈마 모듈을 통해 1차 살균하고, UV(자외선) 모듈로 2차 살균을 하는 복합방식이다. 또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빠른 전자운동으로 발생하는 플라스마 충격파(shock wave)를 이용해 해양 미생물을 살균한다. 게다가 크기가 작고 전력소모량도 적으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20% 정도의 가격으로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강정일 대표는 “세계적으로 IMO 형식승인을 받은 50여 개 업체 중 플라스마 살균 방식은 삼건세기가 유일하다"며 ”올 들어 30척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80조원 시장 규모의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비롯한 환경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hankooki.com



이홍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