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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못잡나 안잡나?

지방선거 노린 검거작전 소문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배후 인물로 수배를 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도피 중인 유병언 전 회장을 검거팀 인력을 보강했지만 아직 거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유 전 회장에 대한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검찰 주변과 정치권 일각에서는유 전 회장을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즉, 검찰이 유 전 회장을 검거할 수 있음에도 다른 목적을 위해 검거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심지어 야권은 여권이 검찰과 손잡고 유 전 회장 검거를 6ㆍ4 지방선거와 연계시키려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실제 검찰 주변에서는 유 전 회장 측이 검찰과 검거시기와 형태를 놓고 극비리에 조율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또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여권과 긴밀하게 공조하며 유 전 회장의 검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 “검찰이 지방선거 직전에 유 전 회장을 검거해 정치적 반전 드라마를 쓰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야권은 “여권이 지방선거 직전 유 전 회장을 검거해 국면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며 검찰과 여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는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경찰수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중간수사결과발표가 투표일 3일전에 이뤄졌고 이에 대한 야권의 반발이 거셌다. 이를 두고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야권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때 새누리당이 투표직전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번에도 여당이 세월호 참사로 빗어진 여당 불신을 유 전 회장 검거로 해소하려 할 수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야권의 한 인사는 “유 전 회장 검거는 투표일 직전 ‘유병언 검거 이벤트’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지금 검경 추적팀의 유 전 회장 추적 상황을 보면 왠지 6월 초에 유 전 회장 검거에 맞춰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애초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 체포에 실패한 것도 너무 허술해 고의로 놓아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등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는 어쩌면 지방선거 직전 유 전 회장을 검거하기 위한 고도의 기만술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인사는 “유병언 검거 발표에 세간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내용이나 전 정권이나 야당과 연루된 비리사실이 포함될 경우 세월호 참사 책임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고, 불리한 국면을 ‘유병언 이슈’로 세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주변에서 “유 전 회장 측의 메신저가 수시로 검찰과 접촉하며 검거와 관련된 협상을 벌이고 있다”거나 “자수형태가 좋을지 검경 추적팀에 의한 검거가 좋을지 등을 놓고 유 전 회장 측이 고민하고 있다”는 소리가 무성하다.

한편 일각에는 유 전 회장이 이미 중국으로 밀항해 그 곳의 구원파 신도 속으로 잠적했다는 소문도 있다,

또한 여권은 야권 일부에서 제기하는 ‘음모론’에 대해 “이는 유병언 검거에 전력하는 공권력에 찬물을 끼얹는 구태로 야권은 정치적 음모를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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